삼성전자가 16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 사진=뉴시스
오늘(16일) 개최되는 삼성전자의 정기 주주총회가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논란과 낮은 주가 등으로 주주들이 공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총에선 GOS 사태에 대한 주주들의 성토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GOS는 고사양 게임을 장기간 구동 시 과도한 발열을 막기 위해 초당 프레임 수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조절하는 시스템 앱이다. GOS가 활성화되면 이용자가 체감할 정도로 그래픽 화질이나 반응속도 등 성능이 50~60% 정도 떨어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시리즈부터 GOS 탑재를 의무화했다. 하지만 강제로 스마트폰 최대 성능을 제한한다는 불만이 이어지자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GOS 기능 선택권 제공으로 진화에 나섰다. 소비자들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삼성전자를 신고하고 일부는 집단소송까지 추진하는 등 사태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주식을 가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주총에서 노태문 모바일(MX)사업부장의 이사선임안에 반대표를 행사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주총 전 전자투표를 통해 새 경영진 선임에 반대표를 행사한 소액 주주들의 인증글이 올라오고 있다. 

주총에서는 떨어진 주가에 대한 주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5일 종가 기준 6만9600원이다. 이는 올해 초 대비 12% 이상 하락한 것으로 주주들은 경영진에 주가 하락 원인과 부양책 마련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506만6000명에 달한다.


이사선임안 통과 여부도 관심거리다. 삼성전자는 노태문 사장을 비롯해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등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과 김한조 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의 사외이사 재선임 및 감사위원 선임,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의 감사위원 선임 안건을 제출했다.

한편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최근 경계현·박학규 후보의 사내이사 선임과 김한조 후보의 사외이사 재선임 및 감사위원 선임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의 반대로 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지 않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에도 삼성전자의 주총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지만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