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절기 '처서'가 지났지만 폭염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8호 '사우델'과 제19호 '나라', 제20호 '개나리' 등 3개 태풍이 한반도 남쪽 먼 해상에서 나란히 이동중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은 31~36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서울 33도 ▲인천 31도 ▲춘천 33도 ▲강릉 34도 ▲대전 34도 ▲대구 35도 ▲전주 35도 ▲광주 35도 ▲부산 35도 ▲제주 32도로 예상된다.이날 오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예정이다. 오후에 충남 남동 내륙과 충북 남부, 제주도에 소나기가 내리고,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경기 북동부와 강원 중·북부 내륙, 전북 내륙, 광주·전남, 대구·경북 남부 내륙, 경남 서부 내륙에도 내릴 것으로 보인다.소나기와 함께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전북 내륙, 대구·경북 남부 내륙, 경남 서부 내륙 5∼30㎜, 경기 북동부, 강원 중·북부 내륙, 충남 남동 내륙, 충북 남부, 제주도 5∼20㎜다.제18호 태풍 사우델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080㎞ 해상에서 시속 29㎞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3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49m(시속 176㎞)로 강도 4의 세력을 보이고 있다.사우델은 오는 26일 오전 오키나와 서쪽 약 20㎞ 해상까지 접근한 뒤 대만 인근을 거쳐 중국 남부로 이동할 전망이다. 28일에는 대만 타이베이 서북서쪽 약 90㎞ 해상에서 강도 2로 약화하고 29일에는 중국 산터우 북쪽 육상에서 열대저압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제19호 태풍 나라는 24일 오전 중국 잔장 남서쪽 약 250㎞ 해상에서 강도 1, 최대풍속 초속 24m(시속 86㎞)의 세력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 잔장 인근으로 접근한 뒤 27일에는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이다. 제20호 태풍 개나리는 같은 날 대만 타이베이 남서쪽 약 280㎞ 해상에서 강도 1, 최대풍속 초속 18m(시속 65㎞)의 세력을 보이고 있다. 개나리는 24일 오후 대만 서남서쪽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세 태풍 모두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 사우델은 오키나와와 대만을 거쳐 중국 남부로, 나라는 중국 잔장 인근으로, 개나리는 대만 부근으로 향하면서 세력이 약해질 전망이다. 다만 태풍의 진로와 북태평양고기압의 강도·위치에 따라 다음 주 후반 강수량과 기온 전망이 달라질 수 있어 향후 이동 경로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온열질환에 유의하고, 소나기와 국지성 호우 가능성에도 대비해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