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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균의 두 번째 지능시대]⑦모두가 브랜드가 되는 시대, 당신의 선택은?
"교수님은 왜 유튜브 안 하세요?" 자주 받는 질문이다. 내가 개설한 유튜브 채널이 있기는 하다. 수업 자료를 올리는 용도로만 쓴다. 유튜브, 소셜 미디어, 블로그 중에서 내가 열심히 쓰는 매체는 거의 없다. 그나마 페이스북 정도다.우리가 이런 매체를 쓰는 이유는 대략 넷이다. 생각과 성과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고, 정서적 교감을 나누고,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다.유튜브를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교수들을 보면 혼자 하는 경우는 없다. 주제 선정부터 대본, 촬영, 편집, 댓글 관리까지 업체가 맡는다. 교수는 출연자이자 진행자다. 나도 그렇게 해보자는 제안을 몇 번 받았지만, 고민 끝에 접었다. 작가와 편집자가 붙어도 일주일에 한두 편을 만들려면 내 시간이 적잖이 들어간다. 더 걸렸던 건 따로 있다. 시의성과 조회수를 좇다 보면 언젠가 내 전문성과 철학을 넘어서는 콘텐츠에 손을 대게 될지 모른다는 부담감이었다. 결국 내가 택한 매체는, 고전적이지만 책이다. 한 해 한두 권의 책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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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풍요했던 나오에로의 과거, 삼성전자의 미래
태평양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 나오에로(옛 나우루). 지금은 생소하지만 과거에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로 꼽혔다. 1970~1980년대까지 새 배설물을 원료로 하는 인광석을 바탕으로 막대한 부를 누렸다. LA타임스의 이전 보도를 보면 미국 국무부는 1981년 나오에로의 1인당 GNP(국민총생산)를 3만5000달러로 추산했다. 당시 페르시아만 산유국보다도 높은 수준이었다. 곳간이 넉넉한 만큼 인심도 후했다. 자국민을 대상으로 의료·교육 서비스를 무상 제공하고 현지에서 치료가 어려우면 호주 전문의 진료까지 무료로 받게 했다. 전기·통신·주택 비용도 거의 들지 않았고 각종 세금도 부과하지 않았다. 파격적인 복지 혜택을 갖춘 나오에로는 지상낙원에 비견됐다. 나오에로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복지에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는 사이 인광석은 고갈됐고 이를 대체할 새로운 성장 동력은 마련하지 못했다. 해외 부동산 투자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섰지만 방만한 재정 운용과 투자 실
[사설]1주택 거주·비거주 차등 과세, '추가 땜질' 정도론 답 없다
더불어민주당이 23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비(非)거주 1주택자의 세금부담을 강화하는 정부의 "8·3 세제 개편안"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부동산 세제개편이 최근 급락한 이재명 정부 국정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청와대도 "충분히 고민하겠다"는 반응이어서 개편안 내용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비거주 1주택자 과세의 예외인정 범위만 확대할 것인지, 거주·비거주 세금부담 구분을 아예 없앨 것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당정청이 모인 주말 회의에서 김민석 당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는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에 거주·비거주 구분을 두지 않을 것을 청와대와 정부에 강하게 요청했다고 한다. 개편안은 1주택자 종부세 부과기준을 "공시가격 12억 원 초과"에서 "14억 원 초과"로 높이면서 기본공제 규모는 실거주의 경우 14억 원, 비거주는 9억 원까지로 차등화했다. 비거주 1주택자는 차액인 5억 원에 대해 종부세를 내야 한다. 비거주 1
[김상균의 두 번째 지능시대]⑦모두가 브랜드가 되는 시대, 당신의 선택은?
"교수님은 왜 유튜브 안 하세요?" 자주 받는 질문이다. 내가 개설한 유튜브 채널이 있기는 하다. 수업 자료를 올리는 용도로만 쓴다. 유튜브, 소셜 미디어, 블로그 중에서 내가 열심히 쓰는 매체는 거의 없다. 그나마 페이스북 정도다.우리가 이런 매체를 쓰는 이유는 대략 넷이다. 생각과 성과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고, 정서적 교감을 나누고,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다.유튜브를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교수들을 보면 혼자 하는 경우는 없다. 주제 선정부터 대본, 촬영, 편집, 댓글 관리까지 업체가 맡는다. 교수는 출연자이자 진행자다. 나도 그렇게 해보자는 제안을 몇 번 받았지만, 고민 끝에 접었다. 작가와 편집자가 붙어도 일주일에 한두 편을 만들려면 내 시간이 적잖이 들어간다. 더 걸렸던 건 따로 있다. 시의성과 조회수를 좇다 보면 언젠가 내 전문성과 철학을 넘어서는 콘텐츠에 손을 대게 될지 모른다는 부담감이었다. 결국 내가 택한 매체는, 고전적이지만 책이다. 한 해 한두 권의 책을 내
[사설]경찰의 잇단 사건 암장…기가 막힐 지경이다
일선 경찰이 사건을 고의로 덮거나, 금품·향응을 받고 피의자를 수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이 초기 사건을 뭉개는 이른바 암장(暗葬)과 부실 수사 행태를 보면 이러고도 민생 치안 최일선을 자처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힐 지경이다.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10월 2일)을 앞둔 상황이어서 경찰의 수사권 독점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다.제주에서 발생한 연쇄 부실 수사는 가히 충격적이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남성이 51일 만에 숨진 채 22일 발견됐다. 이 사건 역시 장미란(37)씨 실종 사건을 허위로 종결해 파문을 일으킨 담당 경찰관이 유족을 속이고 자체 종결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A 경장은 지난달 2일 실종 신고 접수 당시 가족들에게 "B씨가 무사하지만, 본인이 원하지 않아 소재를 알려주기 어렵다"고 거짓말을 한 뒤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경장의 이같은 비위는 최근 언론을 통해 "장씨 장기 실종 보도"를 접한 B씨 가족이 경찰에 재신고하
[사설]대법관 임명 때마다 이렇게 충돌할 건가
대법관 인선을 둘러싼 청와대와 사법부의 충돌이 정면 대치로 번지고 있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최근 손봉기 대구지법 부장판사와 김성수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신임 대법관 후보로 서면 제청했다. 사전 조율 뒤 대통령을 만나 대면 제청하던 관례를 깬 것이다.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21일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하지 않은 일방적 통보"라며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견이 있는 손 후보자에 대해선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보내지 않고 제청을 반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실화할 경우 대법원장의 제청권과 대통령의 임명권이 충돌하는 전례 없는 사태가 벌어진다. 정치권은 갈등을 더욱 키우고 있다. 범여권 법사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조 대법원장이 정권에 따라 다른 기준을 적용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조 대법원장이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과는 세 차례 직접 만나 대법관 후보를 제청했으나, 이재명 대통령과는 충분히 협의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대법원장 권한을 줄이
[사설]'하나의 중국' 존중하듯 한국 국회도 존중해야
특정 여야 국회의원들을 중국 방문단에서 제외해달라고 주한 중국대사관이 국회에 요구한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의원 15명은 지난 19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베이징 방문을 추진했다고 한다. 월드로봇컨퍼런스를 참관하고, 중국 정부 인사도 만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중국대사관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곽상언 민주당 의원을 빼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국회는 구체적인 사유를 듣지는 못했다고 한다. 이런 이유 등으로 인해 국회의원 방중 일정은 최소됐다. 공교롭게도 두 의원은 올해 대만을 방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 의원은 1월 초 국회 아시아인권의원연맹 회장 자격으로 2박3일간 대만을 찾아 린자룽 외교부장과 만나 양국 관계 현황 등을 논의했다. 곽의원은 6월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 등과 대만을 방문해 차관급 정무차장과 지정학적 공동 대응, 반도체 산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곽의원 방문 직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바로
[시대데스크]158만호 공급대책, 와닿지 않는 이유
"135만호를 공급하겠다고 한 게 1년이 안됐는데 또 23만호 이상을 공급하겠다고 하네요. 그런데 실제로 그렇게 공급될지는 봐야죠. 나중에 어떻게 바뀔지 몰라요."정부가 지난해 9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135만호에 달하는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내용의 9.7 대책을 내놓은 지 채 1년도 안 됐다. 올 1월에도 수도권에 5만9000호를 공급하는 내용의 1.29 대책이 나왔다. 이달 13일에는 23만호를 더 얹은 8.13 수도권 주택공급 종합대책이 발표됐다. 135만호에 23만호를 더하면 무려 158만호에 달하는 물량이다. 앞서 발표된 8.3 세제개편안도 있다. 집값을 잡겠노라는 정부의 의지가 공급과 세제, 금융규제까지 전방위적으로 가해지는 모습이다.시장의 반응은 아직 미적지근하다. 수십억에서 100억원을 넘는 초고가 주택의 호가가 떨어지는 등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집값이 실거래가에 반영돼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는다. 공급 대책은 태생적으로 사업 시행계
[시대의창/이상엽]AI 시대 고전어 교육의 의의
인공지능이 한문, 산스크리트어, 그리스어, 라틴어 등 다양한 고전어를 능숙하게 현대어로 번역할 수 있게 되고 인간에 필적하는 추론 능력까지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은 이제 낯설지 않다. 얼마 전 열린 국제 디지털인문학협회(ADHO) 연례 학술대회에서는 인공지능의 이러한 고전어 이해 및 추론 능력을 활용하여 대량의 고전어 문헌 분석을 자동화하려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소개되었다.필자 역시 수천 개의 한문 전기(傳記)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여 동아시아 불교 사상의 통시적 발전을 추적하는 한국연구재단 과제를 발표하였다. 과거에는 다수의 전문 연구자와 협업해야만 수행할 수 있었던 성격의 대형 프로젝트를 이제는 개인 연구자가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홀로도 시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처럼 인공지능의 뛰어난 고전어 번역·이해 능력은 기정사실이 되었고 고전 연구 일선에서도 인공지능이 전방위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하였지만, 필자는 고전어 전문가 양성에 우리 사회가 여전히 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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