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공공요금 및 유류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 전기계량기 모습. /사진=뉴스1

정부와 한국전력공사가 오는 3분기(7~9월) 전기요금 조정 여부를 발표한다. 국제 연료비 증가세를 고려했을 때 전기요금이 인상될 것이란 주장이 힘을 받는다. 다음 달 도시가스요금 인상이 예정돼 있고 국내 기름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국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정부 등에 따르면 한전은 오는 16일쯤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에 각각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제출한다. 산업부와 기재부는 협의를 거쳐 오는 20일쯤 확정된 연료비 조정단가를 통보할 계획이다. 연료비 연동제는 매 분기 별로 연료비 변동분을 전기요금 중 연료비 조정요금에 반영하는 제도다. 최근 3개월 동안 국제 연료비가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10일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118.9달러다. 연초보다 57.4% 급등한 가격이다. 호주 뉴캐슬 전력용 연료탄 현물 가격도 톤당 398달러로 연초와 비교했을 때 97.5% 뛰었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가격은 지난 4월 톤당 694.5달러로 연초 대비 17.7% 줄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땐 80.2% 올랐다.

3분기 전기요금이 오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가스요금은 다음 달 인상이 확정됐다. 민수용(주택용·일반용) 가스요금의 원료비 정산단가가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90원으로 기존보다 0.67원 인상된다. 지난해 말 정부가 올해 5월, 7월, 10월 세 차례에 걸쳐 총 2.3원을 올리기로 결정한 것에 따른 인상이다.

공공요금이 잇따라 인상될 예정인 가운데 국민들의 유류비 부담도 상당한 상황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2073원이다. 최고 가격은 리터당 2968원으로 일부 주유소에선 3000원대 휘발유가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경유 가격도 사정이 비슷하다.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2073원인데 최고가는 2994원이다.


국내 기름 가격은 한동안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데 2~3주 소요되는데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유(WTI)는 지난 9일 배럴당 121.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0일(99.76달러) 대비 22% 급등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선을 넘은 것은 지난 3월8일(123.70달러) 이후 석 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