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프리미엄 와인 유통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비노에이치는 최근 프랑스와 이탈리아 와이너리 10여곳과 와인 100여종에 대한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비노에이치는 지난 3월2일 현대그린푸드와 현대이지웰 등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업체다. 대표이사는 현대그린푸드 외식사업부 수석 소믈리에였던 송기범씨가 맡고 있다. 송 신임 대표는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부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와인 전문가로 전해진다.
현대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수입하는 와인은 대부분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프리미엄 와인과 유기농 와인이다. 이달부터 레스토랑·와인바·와인숍·도매 유통업체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2024년까지 연 매출 300억원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설명이다. 복합주류매장 와인웍스도 확장한다.
현대백화점이 프리미엄 와인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 최근 중저가 와인을 넘어 프리미엄 와인을 찾는 소비자들 늘어나고 있어서다. 이오륜 유로모니터 주류부문 수석 연구원은 "최근 와인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져 중저가 와인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등 소비자 베이스가 넓어져 프리미엄 와인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며 "고급 와인을 찾는 움직임은 코로나가 키운 스몰 럭셔리의 일종으로 여가활동에 제한이 생기면서 보상심리로 올드 빈티지 등 고급 와인을 찾는 경향이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신세계는 2008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신세계L&B를 설립하며 주류 사업에 진출해 46개의 와인전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프리미엄 와이너리 셰이퍼빈야드를 인수했다. 신세계L&B의 매출은 2020년 1454억원에서 2021년 2000억원으로 37.5%증가했다.
롯데그룹도 와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보틀벙커는 롯데마트의 기존 점포를 리뉴얼하면서 선보인 와인 특화 매장으로 지난해 12월 잠실 제타플렉스점에서 첫 선을 보였다. 잠실 제타플렉스점에서만 4개월 동안 매출 60억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