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관세청은 5일 세관 감시정과 보세화물 등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이번 태풍으로 수출입 기업이 피해를 입는 경우 긴급 행정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부두에 있던 세관 감시정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정박시키고 선박끼리 충돌로 인한 손상을 방지하는 보호대인 '방현대'와 선박을 붙들어 매는 '계류색'을 2~3중으로 보강해 파손·침수로부터 감시정을 보호한다.
세관의 보세구역 안전점검도 강화하고 피해 예상 시설물에 장치된 보세화물은 안전한 보세구역으로 선제적으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또한 긴급 상황 발생 시 보세구역 운영인이 세관에 전화 통보 후 보세화물 등을 '임시 장치장소'로 이동시키는 것을 허용하고 상황이 종료된 이후에 다시 보세구역으로 반입하도록 조치한다.
관세청은 태풍 피해 이후 긴급히 조달하는 원부자재에 대해 임시개청 등 신속통관을 지원한다. 공장과 창고의 침수 등으로 손상, 변질된 수입 물품에 대해서는 감면 또는 관세환급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제조시설 등 피해로 수출 물품의 적기 선적이 곤란한 경우 수출신고 수리물품의 항공기와 선박 등 적재 기간을 기존 30이 이내에서 1년 이내로 연장한다.
태풍으로 인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될 경우 해당 지역에 소재한 업체에 대해 '수입신고 지연에 따른 가산세' 부과도 면제한다.
이와 함께 수입물품에 부과되는 관세 등 제세의 납부기한을 최대 1년까지 연장하거나 제세를 분할해 납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납세자의 담보제공 의무도 생략한다.
'수출용 원재료'에 대해서는 ▲기존에 납부한 관세 등의 환급신청 즉시 환급금을 지급하고 ▲수출이행에 필요한 기간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태풍으로 사업장에 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해 원칙적으로 연말까지 관세조사 착수를 중단한다. 이미 관세조사가 사전통지가 됐거나 진행 중인 업체에 대해서는 납세자의 연기·중지 신청 시 이를 적극 수용할 계획이다.
관세청은 전국 6개 세관의 '수출입기업 지원센터'를 통해 태풍 피해 사실을 접수받고 피해기업 긴급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