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0일 사업 종료를 예고한 푸르밀이 전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동환 푸르밀 대표이사는 이날부터 다음달 9일까지 희망퇴직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고했다.
희망퇴직 대상은 일반직·기능직 전 사원이다. 희망퇴직일은 사업 종료일인 11월30일이다. 푸르밀은 희망퇴직 위로금으로 통상임금과 상여금 2개월분을 지급하며 법정 퇴직금과 미사용 연차수당을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푸르밀은 지난 17일 사내 이메일을 통해 사업 종료와 정리해고 통지문을 발송했다. 푸르밀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4년 이상 매출 감소와 적자가 누적돼 자구 노력으로 회사 자산의 담보 제공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봤지만 성과가 없어 부득이하게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푸르밀은 2007년 롯데그룹에서 분사한 유제품 전문 기업이다.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인 신준호 회장이 이끌어왔다. 신준호 회장은 올해 초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고 현재 그의 차남인 신동환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일방적인 전 직원 해고 통보에 푸르밀노동조합은 반발했다. 김성곤 푸르밀노동조합 위원장은 "2018년부터 신준호 회장의 차남인 신동환 대표이사가 취임해 오너 체제로 전환했고 이때부터 회사의 위기가 시작됐다"며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인성을 바탕으로 어떤 조언도 귀담아듣지 않고 무능력한 경영을 해오며 회사가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일방적 해고는)350여명 직원들의 가정을 파탄시키며 죽음으로 내모는 살인 행위"라며 "도의적인 책임도 없고 본인들의 입장만 취하는 신준호 신동환 부자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지난 24일 노조와 사측은 최근 사업종료와 직원 정리해고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오는 31일 2차 교섭 자리를 통해 사업종료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서로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푸르밀 사측이 갑작스러운 희망퇴직 신청을 공지하면서 또다시 갈등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