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패배 후 대표팀과 함께 16일 귀국했다. 사진은 류 감독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모습. /사진=뉴스1

한국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7년 만에 8강 진출한 것에 대해 "기적 같은 순간을 잊을 수 없다"면서도 "과제 역시 함께 떠안았다"고 말했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류 감독과 야구 대표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류 감독은 귀국 직후 취재진과 만나 "1라운드에선 기쁨도 실망도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호주전에서 팀 코리아 전체가 하나로 뭉쳤다"며 "그때 기적 같은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눈물도 흘렸고 인생 경기라는 표현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8강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선 우리가 준비한 것보다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숙제를 떠안은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009년 이후 17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1라운드 호주와의 경기에서 '5점 차 이상, 2실점 이내' 조건을 맞추며 8강행을 극적으로 따냈다. 하지만 8강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0-10으로 패배했다.

류 감독은 "이번 대회 이후 프로야구와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전체적으로 투수 쪽 육성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야 할 시기"라며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기는 어렵지만 전체적인 공감대가 있을 것이다. 공감과 협업, 상생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류 감독은 지난 11월 평가전부터 함께 해온 대표팀에 대해 "도미니카공화국전을 마친 후 미팅하면서 선수들에게 '행복했고 고맙다'고 말했다"며 "이번만큼 대표팀에서 잡음 없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한 적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부터 코치진, 트레이너, 팀 닥터, 현장 스태프, KBO 직원까지 모두가 한마음으로 움직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