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열린 ‘국민의 목소리, 대한민국을 바꾼다’ 민원 혁신 사례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추석 연휴 이후에도 40% 안팎을 유지하는 데 그치면서 향후 뚜렷한 반등을 이끌 만한 변수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그리기 위해서는 부동산 성과와 인사시스템 재정비, 적절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사고 대응 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추석 연휴 이후 시행된 여론조사에서 40%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30일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 평가한 비율은 43%로 집계됐다. 3주 전(지난달 7~9일) 이뤄진 직전 조사와 같은 수치다. 하락 흐름은 멈춰 세웠지만 추석 연휴를 거친 뒤에도 지지율 반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른 조사에서는 30% 후반대다. 뉴시스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29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긍정 평가 비율은 39.1%였다. 지난 8월 9~10일 실시된 직전 조사보다 5.2%포인트 떨어졌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성인 1000명에게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물어본 결과에서는 긍정 비율이 37.6%를 기록했다. 한 달 전(8월29~31일) 진행된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1.4%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수 개월 전부터 짚어보면 지난 6월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떨어진 지지율이 정체된 흐름이 공통적이다. NBS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올해 4월 넷째 주 69%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6월 둘째 주 50%대로 진입(57%)하더니 8월 둘째 주에는 40%대로 떨어졌다(49%). 에이스리서치 조사에서도 올해 3월 첫째 주 58.6%였던 지지율이 8월 둘째 주 44.3%로 내렸다. 리서치뷰 조사에서는 올해 3월 60.9%에서 8월 36.2%로 하락했다(각 조사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을 위해서는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부동산 분야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7~9일 NBS 조사에서 부정평가가 가장 높은 주요 정책 과제는 부동산(65%)이었다. 경제(52%)와 대북(48%), 외교(41%), 복지(36%)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의 경우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 무주택자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자산을 가진 계층과 그렇지 않은 계층의 격차도 벌어질 수 있어 국민들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분야로 평가받는다.



이 대통령도 지난달 18일 청와대 영빈관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공화국을 벗어나는 게 이 정부의 가장 중심 과제"라며 "건축 허가를 포함한 택지 개발 또는 재건축, 재개발, 도시 정비 등 공급을 최대한 신속하게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제, 공급, 세제 등에서 최대한 할 수 있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인사 검증 시스템 개선도 과제다. 지난 8월 30일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재선·비례)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재선·경기 수원시갑)은 각각 장관·의원 겸직 논란과 신약 임상 승인 청탁 의혹 끝에 지난달 13일, 19일 자진 사퇴했다. 인사 논란이 격화하자 청와대 인사위원장을 겸직하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종합적인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지난 21일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현안으로는 서부전선 DMZ 지뢰 폭발사고 관련 대응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DMZ 지뢰 폭발사고로 안보 위기가 발생했는데 (지금은) 그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지율 반등을 이끌기 위해서는 이 대통령이 국민들의 인식을 바꿀만한 획기적인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