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출 호황이 국내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지난 6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흑자 규모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0% 넘게 급증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겹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80조원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단가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뛰었고 서버 및 IT 기기 교체 수요로 무역흑자 규모를 급격히 키웠다. 원유 등 에너지 도입 비용(수입) 증가세보다 반도체를 필두로 한 IT 품목 수출액이 빠르게 늘어, 경상수지 흑자 행진을 든든하게 받쳐줬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8월 국제수지(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수출은 통관 기준 전년 동월 대비 206.1% 급증했다. 정보통신기기는 137.4% 증가했다. 전기·전자제품 전체 수출도 164.8% 늘었다. 국제수지 기준 8월 상품수출(1048억달러)은 전년 동월보다 82.1% 증가했다.
수입(579억9000만달러)은 전년 동월보다 23.8% 늘었지만 지난달(600억2000만달러)보다 감소했다. 석탄(42.7%) 화공품(22.8%) 원유(21.1%) 등의 원자재 수입이 증가했고 반도체 제조장비(96.5%) 반도체(70.6%) 정보통신기기(42.6%) 등 자본재 수입도 42.9% 증가했다.
8월 경상수지는 461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 420억8000만달러보다 40억3000만달러 늘어났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인 올해 6월 497억30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흑자 규모다. 경상수지는 한국 기업·개인 등이 수출로 외국에서 벌어들인 돈과 수입으로 외국에 지불한 돈의 차이를 말한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62억2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16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166억달러 증가하며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48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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