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팝 선구자' 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의 첫 국내 아이돌 프로젝트가 베일을 벗는다. 남녀 신인 그룹을 동시에 출격시키며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이후 새로운 K팝 제작 방식에 도전한다.
A2O엔터테인먼트(이하 'A2O')는 오는 12일 글로벌 데뷔쇼 'WELCOME TO SOULITE From A2O SOUL A2O LITE'를 열고 신인 보이그룹 A2O SOUL(에이 투 오 소울)과 걸그룹 A2O LITE(에이 투 오 라이트)의 첫 무대를 공개한다. 이들은 13일 오후 6시 각각의 디지털 싱글을 발매하며 정식 데뷔한다.
론칭 프로모션도 본격 시작됐다. A2O는 8일 공식 SNS와 커뮤니티 채널을 오픈한 데 이어, Mnet '엠카운트다운' 티저와 각 팀의 트레일러 영상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데뷔 열기를 더했다.
가요계가 주목하는 대목은 보이그룹과 걸그룹의 '동시 출격'이다. 한 팀을 시장에 안착시킨 뒤 후속 그룹을 기획하는 기존 공식에서 벗어나, 첫 프로젝트부터 남녀 그룹을 함께 내놓는 이례적인 행보다. 두 팀은 서로 다른 음악과 콘셉트를 내세우면서도 하나의 거대한 서사로 연결되는 세계관을 공유한다. 구체적인 세계관과 음악은 12일 데뷔쇼에서 처음 공개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단연 이수만 키 프로듀서가 있다. 그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를 떠난 후 국내에서 직접 신인 그룹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3년 SM엔터 지분 매각 당시 맺은 3년 경업금지 약정이 올해 초 해제되면서 국내 활동에도 다시 나설 수 있게 됐다.
이 프로듀서는 SM엔터 설립 이후 H.O.T,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 NCT 등 여러 세대의 아이돌을 발굴하고 제작했다. 캐스팅과 트레이닝부터 음반 제작, 퍼포먼스, 해외 진출까지 연결한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며 K팝의 글로벌 확장에 영향을 미친 인물로 평가받는다.
SM엔터를 떠난 뒤에는 A2O를 설립하고 중국인 멤버로 구성된 글로벌 걸그룹 A2O MAY를 선보이는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제작 방식을 시도했다. 이번에는 국내에서 자신의 제작 시스템을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린다. 여기에 SM엔터 시절부터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유영진 프로듀서가 음악과 퍼포먼스 제작에 합류해 힘을 보탠다. SM엔터에서 쌓은 두 사람의 제작 경험이 변화한 K팝 시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이어질지도 이번 프로젝트의 관전 포인트다.
두 팀의 음악적 색깔은 오는 13일 공개되는 데뷔곡을 통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난다. A2O SOUL은 'SUPERSTAR', A2O LITE는 'NEON'을 각각 디지털 싱글로 발표한다. 같은 프로젝트에서 출발한 두 팀이 서로 다른 음악과 콘셉트로 어떤 차별점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이 프로듀서가 SM엔터를 떠난 뒤 국내 아이돌 시장에 내놓는 첫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A2O SOUL과 A2O LITE의 데뷔는 단순한 신인 그룹 출격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여러 세대의 아이돌을 성공시킨 이 프로듀서가 달라진 K팝 시장에서도 자신의 제작 역량을 다시 한번 증명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이수만 프로듀서는 오는 21일 서울 세빛섬 컨벤션센터에서 본지(동행미디어 시대)가 주최하는 '시대포럼: K컬처 x 테크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길'에 참석해 '인간의 창의성과 K컬처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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