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가 차세대 AI 모델 아스트라를 앞세워 신규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는 가운데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공개한 연간 환산 매출이 시장의 연매출 전망치를 밑돌면서 AI 수요 증가세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9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9월 말 기준 연간 환산 매출이 500억달러에 가깝다고 전했다. 연간 환산 매출은 최근 매출 흐름이 1년간 이어진다고 가정해 계산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당초 올해 오픈AI의 연매출이 7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700억달러는 오픈AI가 공식적으로 제시한 전망치는 아니다. 연간 환산 매출과 연매출 전망치도 산정 기준이 달라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다만 공개된 수치가 시장 기대보다 약 30% 낮다는 점에서 AI업계의 우려를 키웠다. 지난 8일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전일 대비 1.25%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AMD는 각각 2.94%, 3.9% 내렸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4.79% 밀렸다.
경쟁사와의 매출 산정 방식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앤트로픽은 클라우드 업체를 통한 판매액 전부를 매출로 잡고 해당 업체에 지급하는 수수료는 비용으로 처리한다. 반면 오픈AI는 파트너사를 거친 판매액 가운데 자사에 돌아오는 몫만 매출로 인식한다.
이 같은 성장성 논란은 오픈AI가 신모델과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는 시점에 불거졌다. 오픈AI는 지난 9월3일 GPT-6 아스트라를 공개했다. 그렉 브록먼 오픈AI 사장은 아스트라를 "지금까지 가장 똑똑하고 무엇보다 가장 잘 정렬된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같은 달 22일에는 GPT-6 솔과 경량 모델 GPT-6 루나를 출시했다. 29일 개발자 행사 데브데이에서는 상시 작동하는 AI 에이전트 닷츠를 공개했다.
시장은 이 같은 신모델·서비스 공세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투자전략가는 오픈AI의 매출이 기대에 못 미쳐 AI 수요 증가세에 의문이 제기되면 AI 인프라 공급망 전반으로 충격이 번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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