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IMF·WBG 연차총회 등에 참석한다. 사진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는 모습./뉴스1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후 처음으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도 참석해 세계경제 상황과 글로벌 불균형 문제를 각국 정책 당국자들과 논의한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 총재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IMF·WBG 연차총회 등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3일 출국한다. 귀국 예정일은 오는 18일이다.



신 총재는 G20 회의에서 세계경제 상황과 경제성장, 글로벌 불균형 등을 주제로 회원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국제금융기구 인사들과 의견을 교환한다. 올해 G20 의장국은 미국이다. 이어 열리는 IMF 연차총회에서는 세계경제 전망과 세계금융안정 상황을 논의한다. IMF는 통상 연차총회에 맞춰 세계경제전망(WEO)과 세계금융안정보고서(GFSR)를 내놓는다.

회의 기간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 IMF의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한다. 한은은 면담에서 최근 국제정세와 그 영향을 놓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외 발언 일정도 잡혀 있다. 신 총재는 오는 13일 IMF가 주최하는 '거버너 토크(Governor Talks)' 세션에 참여한다. 한은에 따르면 이 세션에서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 호황과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아시아와 국내의 통화정책을 어떻게 운용할지를 논의한다.



오는 14일에는 CNN의 '글로벌 퍼스펙티브스(Global Perspectives)'에 패널로 참석한다. 대담은 CNN 앵커 리처드 퀘스트가 진행하며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버나드 멘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국제부문 사장이 함께한다.

IMF·WBG 연차총회는 매년 10월 열린다. 워싱턴DC 본부에서 2년 연속 개최한 뒤 3년째에는 회원국 한 곳에서 개최하는 방식이다. 태국관광청(TAT)에 따르면 올해 총회는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방콕 퀸시리킷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태국이 이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1991년 이후 두 번째다. 태국 정부는 191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와 민간·학계 인사 등 약 1만5000명이 방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총회 기간에는 IMF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와 WBG·IMF 합동 개발위원회도 열린다.

신 총재는 지난 4월21일 4년 임기를 시작했다. 같은 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IMF·WBG 춘계회의에는 전임자인 이창용 전 총재가 참석했다. 신 총재는 지난 8월 말에서 9월 초에 걸쳐 미국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과 미국 애슈빌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스위스 바젤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에 잇따라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