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A조 러시아와 이집트의 경기에서 개최국 러시아 선수들이 후반 2분 이집트 아메드 파티의 자책골이 터지자 기뻐하고 있다./사진=뉴스1

2018 러시아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가 이집트를 꺾으며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러시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대회 A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개막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5-0 완승을 거뒀던 러시아는 2연승에 성공, 승점 6으로 조 선두를 유지했다. 러시아는 골득실에서도 +7로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28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나선 이집트는 이날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모하메드 살라가 선발 출전했지만 2연패를 당하면서 16강 진출이 힘들어졌다.

지난 15일 우루과이에 0-1로 패배한 이집트는 어깨 부상으로 1차전에 결장했던 살라를 선발로 내보냈다. 러시아는 개막전에서 2골을 터뜨린 데니스 체리셰프와 1골 2도움을 올린 알렉산드르 골로빈을 선발 출전시켰다.

경기 주도권은 러시아가 잡았다. 러시아는 최전방의 아르템 주바의 높이를 이용하기 위해 활발하게 측면 공격을 펼치면서 이집트를 압박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마지막 크로스가 부정확해 주바의 머리를 맞추지 못했다.


팽팽하던 경기는 후반 2분 이집트의 주장 아흐메드 파티의 자책골로 러시아 쪽으로 기울었다. 로만 조브닌이 중거리 슈팅을 한 공을 파티가 걷어내려고 했지만 부정확하게 맞은 공은 그대로 골이 됐다.

기세를 높인 러시아는 후반 14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마리오 페르난데스가 골문 앞으로 낮게 깔아준 공을 체리셰프가 밀어 넣으면서 러시아는 두 점차로 달아났다. 체리셰프는 이번 대회 3호골을 기록,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득점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흐름은 탄 러시아는 3분 뒤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주바가 이집트 문전 앞에서 상대 수비수들의 견제를 이겨낸 뒤 오른발로 침착하게 슈팅,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주바는 2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이집트는 반격에 나섰고 후반 28분 살라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 킥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면서 두 점차로 따라 붙었다. 살라의 골은 네덜란드와의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 이후 이집트가 본선에서 기록한 첫 골이다.

이집트는 기세를 몰아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러시아의 수비는 단단했다. 러시아는 더 이상 골을 내주지 않고 2점차 승리를 거두면서 2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한 러시아는 같은 조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우루과이에게 이기지 못하면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만약 변수가 생기더라도 이미 골득실이 +7인 러시아는 여유롭게 남은 조별리그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