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겨울스포츠에 대한 인식도 꽤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아직 야구나 축구, 수영이나 육상 등 하계 종목들에 비하면 거리가 있습니다. 뉴스1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까지 눈과 얼음의 축제를 보다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안내서를 제공하려 합니다. 0.001초에 희비가 엇갈리는 찰나의 미학, 눈길을 보고 얼음결을 읽어야 완성되는 섬세한 아름다움. 동계 스포츠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합니다.
타고난 체격 조건과 힘, 스피드가 월등한 북유럽권과 달리 한국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불모지다. 일단 선수 수도 적고 훈련 시설 등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다. 그래서 일까. 아직 올림픽에선 메달과 연을 맺지 못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통산 6번째 올림픽에 무대에 서는 한국 선수가 있다. 한국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전설 이채원(41·평창군청)이다.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이채원은 평창 대회가 끝난 뒤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체력 소모가 극심한 종목임에도 그는 지난해 12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에 올라 6번째 올림픽 출전이란 꿈을 이뤘다. 나이를 잊게 만드는 실력이다.
스무 살 가까이 어린 선수들도 이채원을 넘지 못했다. 신장이 154㎝에 불과하지만 특유의 체력과 인내력을 바탕으로 한국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그야말로 이끌고 있다.
이채원이 2014 소치 대회 때 기록한 33위(30㎞ 프리)는 한국 동계올림픽 이 종목 역대 최고 순위로 남아 있다. 4년 전 안방에서 열린 평창 대회 때는 50위권에 머물렀다. 팀 스프린트에서도 최하위에 그쳤다.
냉정하게 봤을 때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 하위권 탈출도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일단 목표는 크게 잡았다. 30위권 진입이다. 한국은 '백전노장'과 함께 '유망주' 이의진(21·경기도청)이 여자부 경기에, 김민우(24·평창군청)와 정종원(30·경기도청)은 남자부 경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