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적자가 외국인 자본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뉴시스

올해 4월부터 지속되고 있는 무역수지 적자 행진이 국내증시에 대한 투자매력도를 하락시켜 외국인 자본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1일 '무역수지가 외국인 주식 매매행태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한국의 무역수지가 감소하면 국내 외화 유입이 줄어들어 원화가치 절하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무역수지와 환율간 추이를 살펴보면 무역수지가 증가할수록 원화는 절상되고 무역수지가 감소할수록 원화는 절하되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8월 무역수지는 15억8000만달러 흑자에서 올해 8월 -94억9000만달러의 적자로 전환됐다. 동일 기간 중 원·달러 환율(월 평균)은 지난해 8월 1161.1원에서 올해 8월 1320.4원으로 159.3원 급등했다.


한경연이 2004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월간 자료를 토대로 무역수지 적자가 외국인의 국내 주식매매 행태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 분석한 결과 특정 월에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면 다음 달에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할 확률은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할 때보다 평균적으로 28.3% 증가했다.

분석모형을 토대로 예측한 올해 9월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 확률은 75.6%로 상당히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한경연은 무역수지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서는 국제원자재 가격변동의 영향을 완화하는 한편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봤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정부는 해외자원개발과 물류애로 해소 등 공급망 안정에 노력하는 한편 무역금융 확대·R&D 세제지원 강화·규제 개선·신성장동력 확보 지원 등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한 모든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