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수 침수로 국내 철강 제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6월 포항제철소 내 제품이 적재된 모습. /사진=뉴스1(포항제철소 제공)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가 공장 운영에 차질을 겪으면서 후방산업인 자동차, 조선, 가전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포항제철소의 일부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완성차업계의 강판, 조선업계의 후판(선박에 쓰이는 두께 6㎜ 이상의 철판) 가격 협상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열연 유통가격은 톤당 110만원으로 지난 8월보다 10만원(10%)가량 상승했다. 후판 유통가격(115만원)은 전주와 같았지만 후판 수입 가격은 톤당 105만원으로 13만원(14.1%) 올랐다. 스테인리스강(STS) 냉연 유통가격은 톤당 41만원으로 전주보다 1만원 올랐다.

포스코의 생산 차질로 철강재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포스코의 계획대로 복구 작업이 진행되더라도 올해 말까지는 100% 복구가 어려운 영향이다. 포스코는 현재 압연라인 복구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달 말 1냉연과 2전기강판, 10월중 1열연과 2·3후판, 11월중 1·4선재 및 2냉연, 12월중 3선재, 스테인리스 2냉연 및 2열연 공장 등의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완성차 업계와 조선업계의 강판, 후판 가격 협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업계는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실적 악화에 대비해 하반기에 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조선업계는 하반기 후판가를 협상 중인데 철광석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인하 또는 동결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여기에 포항제철소 침수 사고로 공급 물량이 줄면서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포스코는 이번 수해로 170만톤의 제품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최대 생산, 재고품 판매 등을 통해 제품 판매 감소량을 97만톤 수준으로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매출액 감소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의 2.7% 수준인 2조 4백억원으로 전망된다. 냉천에 인접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STS부문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매출 감소가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