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새빗켐이 코스닥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공장 설비를 점검하는 새빗켐 관계자 모습. /사진=새빗켐 유튜브 캡처

지난달 코스닥 시장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300% 가까이 오른 새빗켐이 주목된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주로 하는 새빗켐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한국 정부의 자원순환기본법 개정의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실적과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어 성장 가능성도 크다는 평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새빗켐의 주가는 전날 13만8500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8.2% 올랐다. 공모가(3만5000원)와 비교했을 때는 295.7% 급등했다. 새빗켐은 상장 당일인 지난달 4일 개장 직후 상한가인 9만1000원까지 오르며 잠시 따상(공모가의 두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를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새빗켐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주로 한다. 지난 7월 공개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체 매출의 47.4%가 폐전지 재활용에서 나왔다. 새빗켐은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만든 전구체 복합액과 재활용 양극재 등을 주요 제품으로 한다. 전구체 복합액은 2차전지 양극재 제조에 필요한 황산염 수용액이고 재활용 양극재는 2차전지 양극재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양극재를 회수해 불순물을 제거한 제품이다.

새빗켐이 시장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발효하면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커질 것으로 관측되는 영향이다. 해당 법안이 전기차에 대한 세액공제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고 그에 따른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와 새롭게 발생하는 폐배터리 양이 늘어날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한국 정부가 자원순환기본법을 개정해 전기차 폐배터리를 폐기물이 아닌 순환자원으로 인정하기로 한 것도 폐배터리 시장 확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순환자원이 되면 폐기물관리법상 규제를 받지 않고 운반·보관·사용 등의 제한이 사라진다.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들이 사업을 보다 수월하게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영업익, 전년 比 399% 급등… 현금흐름도 개선

새빗켐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보다 실적 및 현금흐름이 개선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외 제도 개선뿐만 아니라 새빗켐의 실적 향상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투자설명서를 보면 새빗켐은 올해 1분기 매출 103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2.4%, 399.4% 상승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8억원으로 같은 기간 6배 이상 늘었다. 올해 초 리튬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판가가 상승한 영향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새빗켐은 현금흐름도 개선됐다. 지난해 1분기 영업활동과 관련해 13억원의 현금유출이 있었으나 올해는 27억원 유입으로 전환됐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발생주의 회계상으로 나타나는 왜곡을 줄인 영업 관련 돈의 흐름으로 실질적인 회사 실적을 평가할 수 있는 항목이다.

같은 기간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4억4250만원 유입에서 5781만원 유출로 변했다. 빚을 내며 사업을 이어오다가 이제는 빚을 갚아 나가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1분기 5억원을 단기 차입한 새빗켐은 올해 1분기 차입금을 늘리지 않고 유동성 장기차입금 4160만원을 갚았다.

새빗켐 관계자는 향후 실적 및 주가 전망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정부의 폐배터리 규제 완화 방침 등에 따라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들의 사업 환경이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