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2조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 유상증자에 참여해 2조원을 직접 투자한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자회사 SK온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배터리 사업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토대로 직접 투자를 진행해 장기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총 2조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SK이노베이션이 2조원, 한국투자PE 등 재무적 투자자가 8000억원을 SK온에 출자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달 안에 1조원을 출자하고 남은 1조원은 내년에 진행할 예정이다. SK온의 투자재원 확보 및 기업가치 증대가 목적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이 포드, 현대자동차, 폭스바겐 등 고객사 물량 수주로 사업 확장을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차질 없는 투자금 확보로 성장세에 속도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모회사 직접 투자를 통해 배터리 사업 관련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주주가치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투자PE 등 재무적 투자자는 연내 8000억원 출자를 진행하는 데 이어 내년에는 최대 5000억원을 추가로 SK온에 투자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30일 한국투자PE 등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1조3000억원 조달이 가능하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번 출자는 지난 공시의 후속 사항이다.


SK온은 미국, 헝가리 등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미래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움직이는 중이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투자자 유치, 국내외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SK온의 투자재원 확보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자금조달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실적 개선을 이뤄내 기업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