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한 HMM '나무호'의 두바이항 입항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진 8일 새벽이 될 전망이다. 예인 준비 작업이 길어지면서 정부 조사단의 사고 원인 규명 작업도 접안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관계 부처와 해운업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움알쿠와인 인근 해역에 머물던 나무호는 이날 오전부터 예인 준비에 들어갔다. 예인선은 현지 시간 오전 11시쯤 도착해 작업에 착수했으나 선체 고정 및 앵커 해제 등 까다로운 기술적 절차가 이어지며 오후 늦게까지 출항이 지연됐다.
이에 따라 나무호는 약 70km 떨어진 두바이항에 오는 8일 새벽(한국시간)쯤 도착해 접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정부 조사단은 전날 밤 이미 두바이로 출국해 현지 대기 중이며, 선박이 입항하는 대로 선상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현지 조사에는 정부 조사단 외에도 한국선급(KR) 현지 지부와 HMM 관계자들이 합동으로 참여한다. 조사단은 선내 화재 발원지와 확산 경로를 집중 감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고 예인 과정에서의 선체 안전성 등을 추가로 점검할 방침이다.
나무호는 지난 4일 저녁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여파로 선박 전력이 자동 차단되면서 현재 자력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다.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6명과 외국인 선원 18명 등 총 24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