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보유 지분을 기존 7.22%에서 9.04%로 확대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사진=한화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보유 지분을 기존 7.22%에서 9.04%로 확대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6일 공시를 통해 KAI 지분을 6.50% 확보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5000억원을 투입해 KAI 지분을 추가 매입하겠다고 밝힌 계획을 조기에 달성한 것이다.


한화시스템도 1250억원을 들여 KAI 주식을 추가 취득해 1.53%까지 지분을 확대했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HAUSA)가 보유한 지분 1.01%를 포함, 총 9.04% 지분을 확보해 수출입은행(26.41%)에 이어 KAI의 2대 주주가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연말까지 50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지분을 9.97%까지 취득하기로 결의했다. 이렇게 되면 한화그룹의 KAI 지분은 12%를 넘어서게 된다.

한화그룹은 지난 5월4일 KAI 지분 5.09%를 확보했다고 공시하며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한 바 있다.


한화는 "KAI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필요가 있는 경우 주주로서 적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회사의 경영 목적에 부합하도록 회사 및 주주,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충분히 고려해 관련 사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화의 KAI 지분 확대 목적은 대한민국 안보 증진과 미래산업인 우주·항공 분야 해외 수출 경쟁력 강화 및 생태계 구축을 위한 것이지만 업계에서는 KAI 민영화를 염두한 행보라고 본다. 육·해·공을 넘어 우주까지 아우르는 종합 방산 포트폴리오 구축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