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이 '갤럭시 언팩 2026' 행사 직후 국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폼팩터와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앞세워 모바일 시장 주도권을 굳힌다. 폴더블 시장 성숙기에 발맞춰 라인업을 늘리고 8억대 규모의 갤럭시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2일(현지시각)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장(사장)은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사업 전략을 밝혔다.


노 사장은 폴더블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폴더블은 기술로도 시장으로도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며 "더 많은 기업의 시장 진입은 이미 폴더블이 대세가 되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화웨이,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 진입에 대해서는 "수십만 번 접어도 믿고 쓸 수 있는 내구성과 완성도, 축적된 경험이 갤럭시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소비자가 폴더블의 가치를 일상에서 경험하도록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핵심 경쟁력으로는 신소재 및 공정 기술 혁신을 꼽았다. 이번 폴더블 신작에는 디스플레이 유연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개선한 '플렉스 티타늄' 기술이 처음 적용됐다. 기존 플라스틱 필름 대신 '티타늄 합금 필름'을 적용해 강성을 높이고, 그 아래 '티타늄 플레이트'에 접힘 부위의 미세 홀(Hole)을 정밀 가공해 지지력과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역대 가장 얇고 가벼운 디자인과 강화된 내구성을 구현했다.


AI 분야에서는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AI 전략의 핵심 축으로는 '하이브리드 AI'를 꼽았다. 하이브리드 AI는 삼성전자의 자체 AI 기술과 데이터를 단말에 최적화해 동작시키고 외부 AI 기술을 연동해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두 가지 방향성을 의미한다.

노 사장은 "올해 안에 8억대에게 갤럭시 AI 생태계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 출시 모델 중 하드웨어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기기까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갤럭시 워치, TV와 가전까지 삼성전자만큼 다양한 디바이스를 활용해 일상 곳곳에서 함께하는 회사가 없다는 점에서 사용자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및 부품 공급난에 대해서는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를 약속했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는 30년 이상 모바일 산업을 이끌어온 전문 기업으로서 주요 부품사와 중장기적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며 "그동안 쌓아온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전략 파트너사들과 함께 고민해 공급량에 차질이 없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