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AI 대전환의 시대, AI 풀스택 대한민국의 도약'을 주제로 열린 시대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시계 반대 방향부터 이영탁 SK텔레콤 AI정책연구원 부사장,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선근 동행미디어 시대 회장,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전 대표, 오병상 동행미디어 시대 대표, 신성규 리벨리온 부사장, 최수환 리얼월드 전무, 전영순 삼성물산 데이터센터사업그룹장, 동행미디어 시대 정용관 주필, 이상언 편집국장./사진=조현호 기자


여야 의원들이 인공지능(AI)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국내 기업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대전 유성구을)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시대포럼 - AI 대전환의 시대, AI 풀스택 대한민국의 도약' 포럼에서 "당장은 속도 조절보다 지능에 초점을 맞추는 게 맞다"며 "우리나라 산업계와 작은 기업들이 달리기를 시작하는데 모래주머니를 달고 나갈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금이 바로 한국의 시간'이라고 한 것처럼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역량과 반도체 경쟁력, 세계적인 통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자동차, 조선, 반도체, 배터리,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 피지컬 AI가 가장 먼저 구현될 산업 현장 역시 이미 갖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세계가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은 이미 AI 풀스택의 해답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1984년 삼성전자 개발관리과 평사원으로 입사해 '갤럭시 신화'를 쓴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초선·강남구병)은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 시대 핵심은 전력인데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취지다.

고 의원은 이날 행사에서 "AI에서 범용인공지능(AGI)로 넘어가지 못하는 허들은 의외로 심플하게 전기일 것"이라며 "구글 검색 시 소모되는 전기가 1이라고 한다면 제미나이에 단순 키워드를 검색했을 땐 (전기가) 딱 10배 든다"고 밝혔다. 이어 "태양에너지의 효율, 실제 발전 가능량은 15% 수준"이라며 "대한민국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무탄소 에너지는 원자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사례를 들어 한국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독파모의 파라미터(AI가 학습 과정에서 조정하는 내부 변수)가 글로벌 AI 파운데이션 모델보다 적더라도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효한 걸림돌이 되진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초선·경기 화성시을)은 행사에서 한국의 AI 개발이 세계 흐름과 동떨어진 채 국내에서만 통하는 'AI 갈라파고스'에 갇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막으려면 정부가 반도체부터 모델·서비스까지 AI 풀스택 전 단계에서 자체 개발할 기술과 빌려 쓰거나 사서 쓸 기술을 나누는 전략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기술의 변화는 빠른데 제도와 규제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산업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새로운 기술의 실증과 투자, 인프라 구축을 가로막는 불필요한 제도적 장벽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서면 축사로 행사에 함께한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재선·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은 입법부와 정부의 지원이 있어야 AI 시대에서 기업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최 의원은 "전력과 에너지, 최첨단 반도체의 설계·제조, 초거대 데이터센터, 독자적인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서비스, 이를 로봇과 제조 현장에 결합하는 피지컬 AI에 이르기까지 가치사슬 전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역량이 곧 국가의 생존이자 미래 패권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술의 도약은 산업계의 과감한 투자와 연구진의 헌신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다"며 "AI 데이터센터를 지탱할 전력망 확충, 반도체 컴퓨팅 인프라 투자 세제 지원, 피지컬 AI와 로봇 산업을 가로막는 규제 혁파 등 신속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오병상 동행미디어 시대 대표(오른쪽)와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맨 왼쪽), 최형두 의원(왼쪽에서 둘째)이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AI 대전환의 시대, AI 풀스택 대한민국의 도약'을 주제로 열린 시대포럼에 참석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조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