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웰리브지회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로 구성된 ‘한화오션 원청교섭 승리 공동투쟁위원회’ 노조원 6명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내 세 곳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사진=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6명이 30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내 크레인 등에 올라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강인석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 등 금속노조 웰리브지회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로 구성된 '한화오션 원청교섭 승리 공동투쟁위원회' 노조원 6명은 이날 낮 12시30분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내 세 곳을 점거했다.



노조는 1도크 서편 LNG선 시스템발판 작업장과 TC 82번·84번 크레인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원청인 한화오션과의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218일째 천막농성을 이어왔지만 교섭이 이뤄지지 않아 고공농성을 선택했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노동자들은 임금과 노동조건, 안전 등 자신들의 노동조건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원청 사용자인 한화오션에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월 한화오션에 원청교섭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그러나 218일이 지나도록 교섭이 성사되지 않자 고공농성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일명 '노란봉투법')을 원청교섭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남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는 한화오션이 웰리브지회에 대해 사용자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렸다.

웰리브는 한화오션의 급식과 시설관리 등을 담당하는 하도급업체다. 한화오션은 중앙노동위원회 판단에 불복해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현재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어 원청의 사용자성을 둘러싼 법적 절차는 끝나지 않은 상태다.

강인석 지회장은 "우리는 싸우는 것이 좋아서 싸우는 사람들이 아니다. 아침이면 아무 걱정 없이 출근하고 저녁이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청교섭은 특혜가 아니라 하청노동자가 자신의 노동조건과 안전 문제를 놓고 원청과 대화하기 위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한화오션은 하청노동자들의 고공농성에 대해 "정당성 없는 명백한 불법행위에 대해 유감이며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화오션은 회사내 노조와 임금 및 단체 협약 교섭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하청노조의 고공농성이라는 복병을 만나 현장갈등이 심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