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월드투어 '아리랑'으로 팝 그룹 역사상 최초로 누적 매출 5억 달러(약 6800억원)를 돌파하며 전 세계 대중음악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박스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4월 막을 올린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아리랑'은 단일 투어 기준 누적 매출 5억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빌보드 역사상 이 기록을 달성한 선행 6개 팀이 모두 록 밴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팝 그룹으로서 5억 달러 고지를 밟은 것은 방탄소년단이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와 함께 빌보드 '톱 투어' 차트 정상도 다시 꿰찼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한 달 동안 12회 공연을 펼쳐 약 80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총 1억7170만 달러(약 2340억원)의 티켓 수익을 창출했다. 이는 2023년 8월 비욘세가 세운 기록(1억7930만 달러)에 이어 박스스코어 집계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월간 매출이자 팀 통산 다섯 번째 '톱 투어' 1위 달성이다.
특히 이번 투어에서는 북미 지역의 폭발적인 티켓 파워가 돋보였다. 8월에 진행된 북미 6개 도시 12회 차 공연은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이 중 5개 공연이 8월 '톱 박스스코어' 상위 10위권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중에서도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회 공연은 무려 15만8000명의 인파를 끌어모으며 3270만 달러(약 445억원)의 단일 매출을 올리는 압도적인 저력을 과시했다.
대중음악계는 이번 성과가 글로벌 투어 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유의미한 지표라고 평가한다. 그동안 초대형 스타디움 투어와 누적 매출 5억 달러라는 대기록은 전 세계적인 충성도를 가진 영미권 전설적 록 밴드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방탄소년단은 팝 그룹 최초로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팝 시장에서 K팝의 탄탄한 입지를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해 냈다.
방탄소년단의 흥행 질주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빌보드는 향후 약 40회의 투어 일정이 남아있는 점을 감안해 투어가 종료될 시점에는 방탄소년단의 최종 누적 매출이 10억 달러(약 1조36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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