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9월 고용 증가세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고용시장 냉각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부담이 줄었다는 기대가 퍼지면서 나스닥지수와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2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2만9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시장 예상치의 3분의 1 수준이다. 7월 고용은 2만1000명 증가에서 1만명 감소로, 8월은 16만2000명 증가에서 13만3000명 증가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8월 4.1%에서 9월 4.2%로 0.1%P(포인트) 올랐다.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면 임금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이 약해져 연준이 금리를 올릴 필요성도 줄어든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0.40포인트(0.49%) 오른 5만1176.96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56.27포인트(0.73%) 상승한 7722.72, 나스닥종합지수는 319.27포인트(1.19%) 뛴 2만7190.8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2만7353.68까지 올라 지난달 22일 세운 기존 장중 최고치(2만7288.79)를 넘어섰다. 다만 오후 들어 국채 금리가 반등하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국채 금리는 고용지표 발표 직후 떨어졌다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4.93bp(1bp=0.01%P) 오른 5.283%, 2년물 국채 금리는 4.6bp 상승한 4.833%를 기록했다. 고용 둔화에도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77%대로 반영했다. 전날 75.6%보다 높아졌다.
기술주가 이날 미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엔비디아는 장중 3% 넘게 올라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1.34% 오른 233.95달러에 마감했다. AMD도 2.95% 상승한 633.9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40% 올랐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도 나란히 급등했다. 테슬라는 3분기 차량 인도량이 48만6532대로 월가 예상치(45만6900대)를 3만대 가까이 웃돌면서 4.65% 오른 370.59달러에 마감했다. 스페이스X는 7.35% 뛴 158.96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우주비행사 4명을 보낸 데 이어 같은 날 소형위성 합승 발사까지 성공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팰컨9 로켓은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를 떠나 탑재체 130개를 궤도에 올렸다. 여기에는 구글 텐서처리장치(TPU) 4개를 실은 시제품 위성이 포함됐다. TPU는 구글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맞서 자체 설계한 인공지능(AI) 칩이다. 이 위성 발사는 태양광으로 전력을 얻는 AI 데이터센터를 우주에 짓겠다는 구글 '프로젝트 선캐처'의 첫 궤도 실험이다. 나라스페이스가 개발한 국내 첫 메탄 관측 위성 '경기샛-2A'도 같은 로켓에 실렸다. 경기샛-2A는 발사 55분 뒤 궤도에서 분리돼 지상국과 양방향 교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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