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트로픽에 이어 구글에서도 AI 발전의 속도조절론을 제기하며 연구원이 사임한 사례가 나왔지만 구글은 새로운 AI 모델을 8개월 만에 공개해 반격에 나섰다.
구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프런티어 AI 모델 '제미나이4 아르곤'을 발표했다. 기존 제미나이 최상위 모델인 '프로'보다 규모가 큰 모델로 워크플로 전반에서 깊이 있는 추론을 지속하도록 설계됐다.
아르곤은 구글의 일하는 방식과 개발 문화 자체를 혁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법률, 금융 등 지식 기반 업무, 그리고 사이버 보안 방어에 이르기까지 복잡한 워크플로 전반에서 프런티어급 성능을 발휘한다.
구글은 아르곤을 내부 업무 체계에 적용한 결과 전문 코딩과 심층 연구조사, 글쓰기 작업 등에서 강점을 보였다고 밝혔다. 글로벌 AI 모델 평가 플랫폼 AAII(Artificial Analysis Intelligence Index)에 따르면 아르곤은 53점을 기록해 오픈AI의 최상위 모델 'GPT-6 아스트라'(53점)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5.1'(53점)과 동급 성능을 나타냈다.
아르곤은 미국 정부의 사전 출시 모델 검증 절차를 거치고 있다. 구글의 페어윈드 프로그램를 통해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에게 배포된 뒤 유료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이용자와 AI 울트라 구독자를 시작으로 개발자, 엔터프라이즈, 일반 이용자에게 차례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구글의 프런티어 AI 모델은 지난 2월 이후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구글은 지난 8월 AI 리더십 개편을 단행, 구글 딥마인드를 이끌어온 데미스 하사비스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제미나이 개발 등 운영은 코라이 카부쿠오을루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맡았다.
이는 최근 미국에서 제기된 AI 속도조절론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AI 모델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는 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면서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와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AI 속도조절론을 제기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도 최근 "AI는 10억명의 사망을 초래하는 사건을 촉발할 만큼 강력하다. 미국 정부가 AI 안전장치와 감시 체계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에 앤트로픽은 신규 모델 '오퍼스5.5'와 '소넷5.5'를 공개했다. 오픈AI도 'GPT-6 솔'과 'GPT-6 루나'를 출시했다. 여기에 구글까지 가세하며 AI 기술 경쟁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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