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17일(현지시각)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파리’ 콘서트가 관객들로 가득 차 있다. /사진=뉴스1


내년 2월7일 열리는 제69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음악계의 반발에도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이 신설된다. 그래미 어워드는 1959년 시작해 매년 우수한 음악에 수여하는 미국 최고 권위의 상으로, 방탄소년단(BTS) 등 음악계는 지역 기반 시상이 아시아 예술 영역을 분리함으로써 세계 음악 시장의 보편적 경쟁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반대해 왔다.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예술과학 아카데미(National Academy of Recording Arts and Sciences)는 그래미 어워드에 해당 부문을 도입한다고 지난 1일(현지시각) 밝혔다. 하비 메이슨 주니어 최고경영자는 "창작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확인했다"며 "음악계 전체를 위해 올바른 결론임을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신설 부문은 K팝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의 현대 대중음악을 대상으로 한다. 하나 이상의 아시아 언어가 곡에서 의미 있는 비중으로 사용돼야 한다. 전곡이 영어인 노래는 제외된다.

BTS 멤버들은 지난 7월 SNS를 통해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그래미 출품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아시아 대중음악을 지역 기준으로 묶는 것이 서구 중심이라는 비판과, K팝의 주요 부문 수상 가능성을 축소시켰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미국 언론 포브스는 "두아 리파, 에드 시런을 위해 유럽 팝 부문을 만들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