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표시멘트가 반도체 공사에 쓰이는 특수시멘트 수요를 겨냥해 인천 남항 부두에 226억원을 투자한다. 시멘트 내수 부진 속에 수도권 반도체 공사 물량에 대비해 저장·이송시설을 확충하는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표시멘트는 인천 남항 부두에 226억6000여만원을 들여 사일로 3기와 이송설비 3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증설을 위한 비관리청 항만개발사업 시행을 허가했다. 사일로는 선박 등으로 운송한 시멘트를 보관하는 대형 저장시설이다. 증설하면 사일로는 3기에서 6기로 늘고 저장능력은 3만톤에서 6만톤으로 2배가 된다. 이송설비도 2기에서 5기로 확대된다. 추가 사일로 중 2기는 특수시멘트용, 1기는 일반시멘트용이다.
수도권에서는 반도체 공장 신설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5공장(P5)을 건설 중이며 SK하이닉스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첫 공장을 짓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기 공장에 약 31조원을 투입하고 첫 클린룸을 내년 2월 열 계획이다. 삼표시멘트는 부두 물동량이 지난해 38만톤에서 2030년 약 100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의 약 2.6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 같은 전망은 시멘트업계의 내수 부진과 대비된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내수 출하량은 1888만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17.4% 감소했다.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상반기 출하량이 1992년 이후 33년 만에 2000만톤을 밑돌았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평택 등 수도권 반도체 공사의 특수시멘트 수요 증가에 대비해 저장·이송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전용 저장시설을 확보해 제품을 구분해 보관하고 공사 현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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