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한 프랜차이즈 약국. 제약사들이 약국 전용 건강기능식품을 확대하며 다이소·온라인과 약국을 아우르는 판매채널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웅제약·유한양행·동아제약이 약국 전용 건강기능식품을 늘리며 판매전략 다변화에 나섰다. 다이소·온라인 등 대중 유통채널 공략과 함께 약사의 상담·추천이 가능한 약국 채널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올해 4분기부터 약국 전용 상품 판매를 추진한다. 현재 CH개발기획팀(일반의약품·건강기능식품 신제품 기획·개발 조직)에서 약국 전용 건강기능식품 기획·개발을 담당할 경력직 인력를 채용 중이다. 약국 현장의 상담 수요를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성인 중심의 제품군을 연령별 맞춤형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대웅제약이 판매전략 다변화에 나선 이유는 유통채널별 강점을 활용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해서다. 다이소·온라인에서는 가격과 구매 편의성을 앞세우고 약국에서는 약사의 상담·추천을 통해 소비자의 건강 고민에 맞는 제품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우루사·임팩타민 등 일반의약품을 공급해 온 기존 약국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판매전략 다변화 움직임은 다른 제약사에서 나타난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1월 약국용 실속형 건기식 8종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3월 25일 다이소 온라인몰에 유산균 제품 8종을 입점시키며 판매경로를 넓혔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장건강 생유산균'은 30일분 5000원이다. 올 5월에는 약국 전용 건기식 4종을 추가해 총 12종으로 확대했으며 추가 제품의 가격은 출시 당시 30일분 기준 1만~1만2000원대로 책정했다.

다이소용 제품은 대량생산과 포장 간소화로 가격을 낮춘 반면 약국용 신제품은 건강 고민별로 원료·배합·제형을 달리한 별도 제품으로 가격대가 더 높게 책정됐다. 약국에서는 약사의 상담을 통해 성분과 기능성을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동아제약은 온라인몰 디몰과 약국에서 서로 다른 건기식 제품군을 판매한다. 디몰에 등록된 '셀파렉스 에센셜 포 맨'의 표시가격은 30일분 기준 3만8000원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대한약사회와 공동 개발한 약국 전용 건기식 '팜베이직' 8종을 출시하면서 30일분 가격을 1만원 이하로 책정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다이소 등은 소비자의 건기식 구매 문턱을 낮추고 브랜드를 알리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제약사는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브랜드 신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판매채널을 다양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대중 유통채널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접근성으로 소비자 구매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판매채널별 특성에 맞는 제품을 공급해 소비자 접점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