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거래일의 폭락을 딛고 16일 코스피가 장 초반 상승 출발했다. 반도체 대형주 종목들의 낙폭 과대에 '저가 매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9% 상승한 5620.5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1.79% 오른 774.43을 기록 중이다.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돈 영향으로 서킷브레이커가 걸리면서 급락했다. AI 클라우드 기업인 코어위브의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며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뒤흔들었다.
15일(현지시각) 뉴욕증시도 반도체주의 하락이 계속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7% 하락 마감했다. 이후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발언 이후로 반도체주는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젠슨 황 CEO는 "코어위브의 재무 건전성은 매일 개선되고 있다. 자금조달 비용도 낮아지고 있다"고 진화에 나섰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의 2대 주주이며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이기도 하다. 이 발언 이후 코어위브는 반등해 5.9% 상승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개인을 중심으로 매수가 이뤄지고 있다. 개인은 1409억원을 순매수하고 기관은 914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이날도 3084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19% 상승한 21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0.87% 상승한 127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종목의 상승세가 나타난다. 주성엔지니어링 1.47%, 레인보우로보틱스 0.43%, 이오테크닉스 2.48%, 리노공업 2.38%, 원익IPS 0.10%, 심텍 2.33% 등으로 상승세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한 것으로 분석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코어위브의 재무건전성 우려를 일축하며 AI 신용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일부 완화된 점도 증시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섣부른 낙관은 어렵다. 양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이 여전히 AI 자금조달과 성장 지속성에 집중돼 있어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기 어렵다. 외국인 매도의 진정과 반도체 종목의 장중 상승 폭이 유지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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