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접견하고 있다./뉴스1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희대 대법원장의 탄핵 가능성과 관련해 "이미 탄핵의 티읕(ㅌ)자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요구가 나오고 있다"며 "모든 사안과 방법, 경로를 올려놓고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16일 오전 당 유튜브 방송 '민티 07'에 출연해 조 대법원장의 탄핵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제는 '사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유를 종합적으로 정리해가고 있다"며 "어느 시점까지는 저희가 탄핵의 ㅌ자도 내지 않고 국민께 충분한 설명과 이해의 과정을 깊고 충분히 드리는 게 좋다고 생각해 그렇게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서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법원장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모든 방안을 실질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이 조 대법원장의 자진 사퇴를 거듭 요구해 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국민도, 민주당도, 인내의 한계가 분명함을 경고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역풍 등을 우려해 당 차원에선 사법부 수장인 조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 추진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왔지만 이날 발언 수위를 끌어올리며 관련 논의를 본격화했다.

김 대표는 이달 말 구속기간 만료를 앞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구속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김 여사의 구속 연장을 촉구하는 글을 올린 배경에 대해 "이번 달 말로 구속이 만료되는 걸로 돼 있는데 대법(원)이 구속을 연장하는 것이 현재 상황에서는 응당 당연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김건희씨를 풀어줄 요량과 심산과 작심이 아니라면 대법은 특검에서 요구한 구속 연장 문제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SNS에 "이재명에겐 번개, 김건희에겐 거북이, 시민에겐 추상, 자신에겐 물렁"이라며 "대법은 무엇이고 정의는 무엇인가. 내보낼 작심이 아니면 구속을 연장해야 한다"고 적었다.

김 대표는 이날 해당 표현의 취지도 설명했다. '이재명에겐 번개'라는 표현은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회부된 지 9일 만에 선고가 이뤄진 사안이라고 했다. '시민에겐 추상, 자신에겐 물렁'이라는 표현은 최근 불거진 조 대법원장의 업무추진비 부정 사용 의혹 등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조 대법원장이) 업무추진비 문제에 대해 '몰랐다'고 한 것에 있어 도대체 이것은 어떤 것이 정의냐, 대법은 시민에게 행해지는 정의의 기준과 달라도 되느냐는 문제 제기가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제47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하는 의미도 강조했다. 그는 "부마 기념식이 5·18보다는 역사적인 민주 항쟁에 있어서의 의미가 조금 소홀하게 다뤄진 면이 있다"며 "(국무총리 때에 이어) 당대표 자격으로 또 (기념식에) 참여하게 돼 매우 뜻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