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시를 잇는 위례선 노면전차(트램)의 올해 12월 개통이 결국 무산됐다. 트램 주행 구간의 법적 지위를 둘러싼 관계기관 간 이견이 길어지면서 개통 전 필수 안전 절차가 늦어진 탓이다.
서울시는 28일 교통시설안전진단과 교통안전심의 등에 드는 기간을 고려하면 연내 개통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공정률은 10월 기준 97%다. 시는 내년 상반기 중 확정 개통 일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궤도와 정거장, 차량기지 등 주요 기반시설 공사는 이미 끝났다"며 "안전 확보와 법적·제도적 정비 과정에서 당초 계획보다 시간이 소요된다고 판단해 개통을 미루게 됐다"고 말했다.
위례선 트램은 지하철 5호선 마천역과 8호선·수인분당선 복정역, 8호선 남위례역을 잇는 5.4km 노선이다. 개통 목표는 2025년 9월에서 올해 8월, 12월로 잇따라 늦춰졌다.
발목을 잡은 것은 도로를 함께 쓰는 구간이었다. 노선 중 약 1.2km는 보행자 혼용구간이고, 교차로 13곳에서는 자동차·보행자와 운행 공간을 나눠 쓴다. 이 구간을 철도로 볼지, 도로로 볼지 해석이 엇갈리면서 서울경찰청의 교통안전심의가 지연됐다.
시는 2022년 8월부터 서울경찰청과 협의하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조정을 요청했다. 대광위는 9월 1일 트램 주행 구간 도로 지정과 교통시설안전진단, 진단 결과를 반영한 교통안전심의를 골자로 한 조정안을 시에 통보했다.
시는 안전진단을 내년 3월까지 마친 뒤 안전시설 보완과 철도종합시험운행을 거쳐 개통할 방침이다. 시는 또 대광위에 서울경찰청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TF) 구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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