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 기타매출은 총 2300억원이다. 기타매출은 카카오프렌즈 유통 상품과 이모티콘 판매가 중심이다. 지난해까지 기타매출은 60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 오프라인까지 판매 채널을 확장하며 4배 이상 급증했다.
카카오프렌즈는 이모티콘에서 출발했다. 카카오톡 초창기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무료배포한 캐릭터에서 시작된 사업이 카카오의 효자로 거듭 난 것.
지난해 강남에 이어 서울 홍대에 카카오프렌즈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열면서 4분기 카카오의 기타매출은 두자릿수 이상 급증했다. 홍대 매장의 지난 12월 한달 매출은 35억원, 하루 최대 매출은 2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유통 매출이 연간 1000억원에 이를 것이라 추정한다.
모바일게임사업에서도 카카오프렌즈의 돌풍은 매섭다. 지난 2015년 ‘프렌즈팝’에 이어 지난해 ‘프렌즈팝콘’이 흥행에 성공했고 올해도 약 10여종의 카카오프렌즈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신작이 개발 중이다. 카카오프렌즈 IP의 영향력이 워낙 큰 만큼, 카카오게임 개발사들은 지분투자 과정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프렌즈 IP만 붙으면 일매출 1억원 이상은 보장되기 때문이다.
올해 카카오의 목표는 카카오톡에 모든 실생활을 담는 것이다. 이를 위한 기반작업으로 200억원을 투입해 AI(인공지능) 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이달 초 출범시켰다. 김범수 의장이 직접 자회사의 대표를 맡을 정도로 AI 기술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톡의 다양한 콘텐츠에 AI 기능을 접목시켜 카카오톡을 개인비서로 삼겠다는 포부다. 다양한 하드웨어 기기를 ‘AI 비서’로 삼으려는 글로벌 IT기업과 달리, 카카오는 이미 전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AI 비서로 삼겠다는 취지다. 지난 4분기 기준 카카오톡 사용자는 4900만명에 달한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9일 진행된 2016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새로운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상반기 출시해 주문, 예약, 상담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것”이라며 “이르면 4월내로 카카오톡 장보기서비스가 시작되고 피자, 치킨, 햄버거 등 20여개 프랜차이즈를 바로 주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