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주변으로 초·중·고 7곳이 밀집된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사진=김창성 기자
분양시장에서 학세권 아파트 인기는 꾸준하다. 학세권 아파트는 등하교 여건이 안전하고 자녀의 학업 집중도를 올려 상급학교 진학에도 유리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오래 전부터 아파트 분양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 요소로 인식됐다.
여기에 자녀교육에 관심이 높은 30~40대 젊은 세대가 주택시장 주요 구매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자녀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학세권 단지 선호도는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범죄에 취약한 유치원생, 초등생 등 어린이들의 안심통학이 가능한 아파트는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시장에서 적지 않은 인기를 누린다.


학교의 인접 유무는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력을 행사한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자료를 살펴보면 도보권에 초·중·고교가 모두 자리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삼호가든3차’(1982년 11월 입주) 전용면적 136㎡의 평균 매매가는 5월 기준 15억9500만원선인데 반해 같은 반포동에 위치하면서도 인근에 교육시설이 적은 ‘한신서래’(1988년 1월 입주) 전용면적 137㎡의 평균 매매가는 12억200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유명학군이 형성된 용인 수지구 동천동 소재 ‘수진마을우미이노스빌’(2004년 1월 입주)은 도보권에 초·중·고교를 갖춘 단지로 이 단지 전용면적 59㎡ 평균 시세는 3억8750만원대에 형성됐다.

반면 같은 동천동에 있지만 각급 교육시설과 다소 거리가 먼 ‘원천마을푸르지오’(2003년 5월 입주) 전용면적 59㎡의 평균 시세는 3억5250만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시장에서도 학세권 단지는 인기다. 최근 견본주택 문을 연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은 154가구 모집에 4만3129명이 몰리며 280.06대 1로 올해 대구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대구의 8학군이라 불리는 수성구 범어동에서 분양된 단지로 인근에는 범어초, 경신중·고, 대구여고 등 유명학교가 위치한다.

수도권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지난 3월 경기 평택시 고덕신도시에서 분양된 ‘고덕 제일풍경채 센트럴’은 773가구 모집에 6만5003명이 몰리며 올해 수도권내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84.09대 1)을 기록했다. 단지가 들어서는 A17블록은 초·중·고교가 바로 길 건너에 들어설 예정인 학세권 입지로 인기가 높았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연구원 이사는 “일반적으로 학교 주변은 스쿨존으로 지정돼 통행환경이 우수하고 유해시설이 들어서기 어려워 정주여건이 좋고 수요자 선호도 역시 높은 편”이라며 “한 자녀 가정이 많아지는 만큼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더 높아지고 있어 학세권 아파트에 대한 선호 역시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