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 중 1명이 사망 닷새 전 로타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관련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2015년 국내 100곳의 의료기관의 표본 감시 결과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질환이다. 특히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전체 장 관련 감염증 7001건 가운데 2940건(41.9%)를 기록했다.
로타바이러스는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위장관염 증상을 일으키는 병원체다. 주로 5세 이하 영유아에서 흔하게 감염증상이 나타난다. 일부 면역력이 떨어진 성인에서도 드물게 발생한다.
로타바이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된다는 것이다.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48시간의 잠복기 이후 심한 발열과 구토 증상이 나타나며 물과 함께 변을 배출하는 수양성 설사를 한다.
초기 증상인 발열과 구토는 증상이 시작된 지 2일 후면 호전된다. 그러나 설사는 최소 5~7일 동안 지속될 수 있다. 이때는 탈수 증상을 막기 위해 수액을 투여하는 대증치료를 실시한다.
감염은 대부분 손과 입을 통해 발생한다. 감염자가 로타바이러스가 포함된 분변을 만지고 손을 깨끗히 씻지 않으면 음식물이나 물건 등에 바이러스가 옮겨갈 수 있다. 이 물건을 다시 제3자가 만지거나 감염된 손으로 음식물을 먹으면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특히 로타바이러스는 설사 등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감염 환자의 대변에서 약 10일 동안 검출되기 때문에 개인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소아 병동이나 놀이방 등 집단생활이 이뤄지는 기관에서 기저귀를 따로 갈아주고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는 이유다.
현재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감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백신 접종이 유일하다. 백신 접종이 100% 감염을 막을 수 있지는 않지만 실제 바이러스가 몸속에 침투했을 때 면역력을 가질 수 있다.
국내 영유아 예방접종에 사용하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MSD의 ‘로타텍’과 GSK의 ‘로타릭스’ 2가지가 있다. 이 예방백신은 국가 필수 접종 대상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영아가 로타바이러스에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생후 6주부터 15주 사이에 맞아야 한다.
로타텍과 로타릭스는 모두 독성을 제거한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넣은 생백신으로 임상연구를 통해 장염예방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약물은 2개월 단위로 2~3회 접종하며 입에 약물을 주사하는 방식으로 투약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신생아를 돌보는 사람은 아이 접촉 전·후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며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병원이나 산후조리원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