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무리뉴(55) 감독과 폴 포그바(25)의 내분과 함께 성적 부진까지 겹쳐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1승 5무 1패에 그치며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 14위까지 처진 발렌시아 CF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가진다.
맨유와 발렌시아는 오는 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을 가진다.
최근 맨유의 상황은 말 그대로 ‘최악’이다. 무리뉴 감독과 포그바 간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듯하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포그바는 팀 동료들에게 “무리뉴 감독이 팀을 떠나지 않는다면 내가 나가겠다”며 엄포를 놓았다. 무리뉴 감독도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일부 선수들은 나머지 선수들보다 팀을 더 생각한다”면서 본인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일부를 겨냥하는 듯 한 발언을 했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와 함께 성적 부진도 계속되고 있다. 맨유는 지난달 29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원정 경기에서 1-3 충격 패를 당했다. 7경기 동안 3승 1무 3패에 그치며 리그 10위로 추락했다. 이는 최근 30년 동안 맨유에 있어 가장 최악의 출발이다.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4위에 안착하며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한 발렌시아는 이번 시즌 리그 7경기 동안 1승 5무 1패에 그치며 14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16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끈 호드리고 모레노의 부진 등으로 인해 빈공에 시달리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모레노는 이번 시즌 라리가 5경기 동안 단 1골에 머물고 있다. 팀 내 2골 이상의 득점자가 한 명도 없다.
최악의 상황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양 팀이지만, 기록은 맨유를 향해 웃어주고 있다. 맨유는 그동안 유럽 무대에서 발렌시아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챔피언스리그에서만 6번 붙어 2승 4무를 기록하는 등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만큼은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무척 강했다. 최근 조별리그 18경기에서 CFR 클루지에 일격을 당한 것을 제외하고 12승 5무를 거뒀다. 무리뉴 감독도 발렌시아 상대로 6승 4무로 패배가 없다.
반면, 발렌시아는 잉글랜드 원정 성적이 좋지 못하다. 총 10번의 원정에서 1승 6무 3패에 그쳤다. 16년 전인 2002-2003시즌 리버풀을 상대로 거둔 승리가 유일한 원정승이다.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는 지난달 20일(한국시간) 유벤투스에게 패한 경기를 포함해 4연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