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음주운전으로 하차한 배우 배성우를 대신해 '날아라 개천용'에 대타투입됐다. /사진=장동규, 임한별 기자

배우 정우성이 음주운전으로 하차한 배우 배성우를 대신해 '날아라 개천용'에 대타투입됐다.이정재, 정우성, 배성우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12월 21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정재가 SBS '날아라 개천용' 출연과 관련해 영화와 드라마 등의 촬영 일정을 다각도로 논의 중이었다. 대본 숙지부터 의상 준비까지 하며 스케줄을 정리해보려 했으나 이미 진행하고 있던 드라마 촬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에도 모든 소식을 접하고, 함께 책임을 지고자 한 정우성은 자가 격리가 해제되자마자 제작진과 이정재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관계자들과 깊이 논의했고 실례가 안된다면 시청자분들을 비롯해 '날아라 개천용' 동료 배우들, 스태프들이 드라마를 잘 마무리할 수 있는 바람에 직접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10일 배성우가 음주운전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그가 주연으로 출연 중인 ‘날아라 개천용’ 측은 배성우의 하차를 결정했다. 이후 배성우와 같은 소속사이자 정우성과 함께 아티스트컴퍼니 이사로 있는 이정재가 배성우가 연기했던 박삼수 기자 역으로 출연 논의를 했지만, 촬영 중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촬영 일정 등에 차질이 생겨 정우성에게 바통을 넘기게 됐다.

이로써 정우성은 지난 2012년 종영한 JTBC 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이후 약 8년 만에 드라마에 얼굴을 비추게 됐다.

그동안에도 드라마 방영 도중 주인공이 교체되고 대체배우가 활약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2016년에는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에 출연 중이던 오지은이 촬영 도중 발목 인대가 파열돼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다. 그럼에도 촬영을 강행하려 했지만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고 결국 하차했다. 이후 급히 임수향이 투입돼 드라마를 이어갔다.


2017년 ‘불어라 미풍아’가 종영하고 시작된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 구혜선이 촬영 도중 어지럼증과 간헐적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응급실로 긴급 후송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구혜선 역시 치료와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와 방송 3주 만에 하차했고 그 자리를 장희진이 대타로 메웠다.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 주연 고현정이 제작진과의 갈등으로 7회까지만 출연하고 중도 하차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고현정의 빈자리는 당시 임신 초기였던 박진희가 대타로 출연했다. 여주인공이 교체되는 악재를 겪었지만 ‘리턴’은 17%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리에 종영했다.

2019년 7월에는 TV조선 주말드라마 ‘조선생존기’의 주인공이 강지환에서 서지석으로 교체됐다. 강지환이 준강제추행과 준강간 등 혐의로 구속되면서 ‘조선생존기’는 조기 종영 위기에 내몰렸다. 서지석의 대타 투입이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도 있었지만 기대와는 달리 시청률은 0.9%까지 하락하며 종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