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이래 최대 공모주로 불리던 LG에너지솔루션이 역대급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균등 배정을 노리고 10주를 청약한 투자자들은 최대 2주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대표주관사인 KB증권 등 증권사 7곳에 모인 청약 증거금은 114조1066억원, 청약건수는 442만4000여 건으로 최종 집계됐다. 지난 18일 32조원에 이어 청약 둘째날에만 80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들어왔다. 이는 청약 증거금 1위인 SKIET(81조원)를 훨씬 넘어선 액수이며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다.
사상 최대 규모의 계좌가 몰렸던 SKIET의 474만건에는 소폭 못미치지만 SKIET와 달리 중복 청약이 금지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약 증권사별로 보면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KB증권에는 213만건의 계좌와 50조8073억원이 몰렸다.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에도 각각 24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모였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69.3대1로 집계됐다. 배정 물량이 적었던 미래에셋증권은 가장 높은 21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표 주관사로 배정 물량이 가장 많았던 KB증권이 67.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신증권 65.3대1, 신한금융투자 64.5대1, 신영증권 66.0대1, 하나금융투자 73.7대1, 하이투자증권 66.0대1이다.
균등 배정을 노리고 최소청약수량인 10주를 청약한 투자자라면 최소 0주, 최대 2주를 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별 균등 배정 수량은 대신증권 1.75주, 하이투자증권 1.68주, 신영증권 1.59주, 신한금융투자 1.39주, KB증권 1.18주, 하나금융투자 1.12주, 미래에셋증권(0.27주) 순이다. 현재로선 미래에셋증권 청약자 중에서만 0주 배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빈손 청약자'가 속출한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6개 증권사에서는 1주를 기본으로 받고 운이 좋으면 2주까지 받을 수 있다. 2주를 받을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신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다. 1주를 기본으로 받고 나머지 청약자 중 80% 이상이 추가로 1주를 받을 수 있다. 추가 공모주 배정은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이뤄진다.
비례배정의 경우 1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넣은 투자자는 4주~5주를 배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비례와 균등을 합한 물량은 5~6주가 예상된다. 투자자가 쏠린 미래에셋은 비례만 1주를 받을 전망이다.
증권사별 비례 1주당 증거금은 ▲KB 2020만8000원 ▲대신 1960만5000원 ▲신한 1937만4000원 ▲미래 6336만9000원 ▲신영 1982만4000원 ▲하나 2211만6000원 ▲하이 1981만8000원 수준이다.
공모주 청약을 마친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청약 흥행에 따라 상장 후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는 30만원이다.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시 30분에서 9시 사이 공모가의 90∼200% 범위에서 호가를 받아 매도 호가와 매수 호가가 합치하는 가격으로 정해진다.
시초가를 기준으로 가격 제한폭(장중 상하 30%)이 적용되는데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60만원으로 결정되고 상한가로 가는 '따상'에 성공하면 상장일 주가는 최고 78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 따상을 달성하게 될 경우 상장일 1주당 48만원의 이익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