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은 오는 29일부터 최장 5일간 이어지는 설 연휴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 설연휴 방역 성과에 따라 오미크론 유행 규모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오는 21일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로 인해 확진자 규모도 다음 주 하루 1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비수도권 중심으로 유행…오미크론 비중 호남 59.2%·경북 37.2%
현재 오미크로 변이는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유행 중이다. 이번 설 연휴에는 대규모 인구가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해 명절을 보낸다. 이후 다시 수도권으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비수도권에서 유행 중인 오미크론이 수도권으로 북상해 유행 규모를 키울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이 설 연휴 직후까지 거리두기를 3주간 연장한 배경이다.
방역당국도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를 제치고 급속히 퍼지고 있으며, 이번 주 들어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오미크론 변이 지역사회 검출률은 26.7%로 집계됐다. 아직 유행 전인 수도권 집계가 반영된 착시효과다. 당국은 향후 3주일 동안 오미크론 검출률이 80~90%까지 치솟을 것으로 우려한다.
오미크론이 가장 유행하는 지역은 호남권이며, 검출률이 59.2%로 이미 델타 변이를 대체했다. 경북은 37.2%, 강원도 31.4%까지 상승했다. 수도권은 19.6%로 나타났지만, 조만간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확진자 증가가 불가피하다"며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최소화하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연휴 3000만명 이상 이동…집에서도 마스크 착용
매년 설 연휴에는 대규모 인구가 이동한다. 보통 3000만명 이상이 이동하며, 이번 설 연휴도 비슷한 규모로 예상된다. 당국이 이번 설 연휴 이후 확산세를 우려하는 이유다.
최근 코로나19는 백신 미접종자가 많은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백신을 맞지 않은 소아청소년은 가급적 이번 명절 때 이동하지 않는 게 감염 위험을 줄인다.
평소 떨어져 지낸 친인척을 만나는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0시 기준 만 13~18세 2차 접종률은 68.6%, 1차 접종률은 79%이다. 하지만 나이가 어릴수록 접종률은 감소한다.
18세는 2차 및 1차 접종률이 각각 85.6%, 90.9%에 달했다. 반면 13세는 각각 44.4%, 58.5%에 그쳤다. 올해 만 12세 생일이 지난 2010년생은 백신 2차 접종률이 0.2%에 불과하다.
따라서 명절 감염 위험을 줄이려면 집 안 환기는 매시간 자주 실시하고, 식사를 할 때를 빼고는 실내에서도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가족들이 자주 만지는 가구나 물건 등은 자주 소독하며, 손을 자주 씻는다.
◇설 직후 1만명 넘어 2만명도…전문가들 "확산 불가피"
설 연휴 이후인 2월에는 신규 확진자가 1월보다 많다는 게 방역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의 일치된 예측이다. 방대본은 2월 말 하루 1만명에서 1만5000명에 이르는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오는 3월부터 8월까지 하루 최대 2만5000명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대본은 또 거리두기 조치를 현행 수준에서 40% 완화하면 2월 말 하루 확진자가 최대 3만명까지 폭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사례를 비춰볼 때 2월 확산세는 막기 어려울 전망이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산세를 하루 1만명대로 억제하느냐다. 설 연휴 기간에 오미크론이 크게 유행하면 확진자 규모는 1만명을 넘어 2만명대에 진입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재택치료를 하더라도 위중증 환자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는 "오미크론으로 인해 하루 1만명 이상은 발생할 것"이라며 "위중증 환자가 다시 늘어나지 않도록 치료제와 재택치료 시스템을 다시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