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중국 정부가 최근 북한 내 화교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물자를 지원했다.
북한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쑨훙량(孫洪量) 대리대사는 지난 20일 재북한 화교 대표단을 대사관으로 초청, 코로나19 방역물자와 춘제(春節·음력 설. 올해는 2월1일) 선물을 전달했다.
쑨 대리대사는 "전염병(코로나19)이 퍼진 이래 조국(중국)은 시종 조선(북한)에 있는 교포(화교)들을 생각해왔다"며 "대사관은 앞으로도 교포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사관 측이 화교들에 전달한 방역물자 등 선물이 중국으로부터 들여온 것인지 북한 내에서도 조달한 건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전했다.
주북 중국대사관은 작년 1월에도 북한 내 화교 대표단을 초청해 코로나19 방역물자와 춘제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과거엔 대사관 직원이 매년 춘제를 앞두고 남포와 황해남도 해주, 황해북도 사리원, 강원도 원산, 평안북도 신의주 등의 화교 거주지를 직접 방문해 선물을 전달했으나, 작년부턴 코로나19 등 유행상황을 감안해 대표단을 평양으로 초청하는 방식으로 바꿨다고 한다.
북한 당국은 중국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020년 1월 말부터 북중 접경지를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전면 차단하는가 하면,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항공편 및 국제열차 운행도 원칙적으로 중단했었다
이 같은 북한 당국의 '국경 봉쇄' 조치로 경제난이 심화되자 평양 주재 각각 외교관과 국제기구 사무소 직원 대부분이 북한을 떠났다.
북중 양측을 오가며 '보따리상'으로 생계를 꾸리던 화교들 역시 북한 당국의 '국경 봉쇄' 조치 이후 상당수가 중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내 화교 인구는 2015년 기준으로 약 3000명 수준이다.
이 과정에서 리진쥔(李進軍) 전 주북 중국대사도 임기 만료와 함께 작년 말 귀국했으나, 왕야쥔(王亞軍) 신임 대사는 북한 당국의 국경 봉쇄 조치 때문에 아직 평양에 부임하지 못한 상황이다.
다만 북한 당국이 지난 16일부터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을 오가는 국제 화물열차 운행을 본격 재개함에 따라 북중 간 인적 교류 재개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 당국은 현재까지 주민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는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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