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올해 첫 참가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솔레어)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고진영은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 전인지(KB금융그룹)와 이민지(호주)를 2타 차로 따돌린 고진영은 이번 시즌 첫 승이자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약 4개월 만에 나선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우승과 함께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2005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2017년 유소연(메디힐)이 보유한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기록을 깼다. 아울러 30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도 달성했다.
고진영은 경기 후 "지난해에도 부산(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이 기록을 깰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 너무 긴장한 나머지 경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부터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까지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작성하며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이어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1타에 그쳤다.
고진영은 "그때 많이 아쉬웠는데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오늘도 강한 압박 속에서 경기를 했는데 기록 경신보다는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려 했다. 그렇게 압박을 이겨내고 한 단계 성장했다. 더 없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기록은 항상 깨지기 마련이다.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내가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고진영은 7번홀(파3)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면서 다소 불안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마지막 6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잡는 등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며 정상에 등극했다.
고진영은 "12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이러면 안 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며 "13~16번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했고, 그때 우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지훈련을 마치고 나선 첫 대회였다. 어떤 점이 부족한지 스스로 깨달았다"며 "다시 한국에 돌아가서 열심히 훈련할 생각이다. 골프를 좀 더 쉽게 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고진영은 다음주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그는 7일 귀국해 숨을 고른 뒤 25일부터 열리는 JTBC 클래식 일정에 맞춰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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