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이재명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있다. 2022.3.1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소속 의원 전원과 일일이 통화해 대선 노고에 감사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15~16일 민주당 의원 172명과 원외 지역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고생 많으셨다. 선거에 진 것은 모두 제 잘못"이라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이 후보는 이미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누군가를 탓하고 싶은 마음이 드신다면 부디 이재명의 부족함만을 탓해달라"며 대선 패배의 책임을 모두 자신에게 돌린 바 있다. 이번 통화에서도 대선 기간 고생한 의원들을 격려하고 미안함을 전한 것이다.


한 초선 의원은 "이 고문이 '고생하셨다'고 말했고, 제가 많이 이야기했다. 죄송하다고"라며 "정치 현안 등은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80%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보낸 호남 지역 의원들에게는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호남 지역 재선 의원은 "호남에서 적극적으로 투표율도 높고 득표를 해줬는데 부족해서 아쉽게 졌다, 고맙다고 말했다"고 했다.


호남 지역 초선 의원은 "(이 고문이) 호남에서 엄청난 지지를 보내줬는데 성원에 보답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저는 고생하셨고, 최선을 다 했으니 마음 정리를 잘 하시라고 했다"고 말했다.

경기 지역의 중진 의원은 "이 고문은 고생하셨고 미안하다고 말했고, '마음을 추스리고 어떻게 할지 차근차근 고민해보자'고 답했다"고 했다.

이 고문이 직접 '낙선 인사'를 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윤호중 비대위원장 체제가 당 안팎에서 비판받는 상황과 맞물려 '조기 등판'에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이 고문의 한 측근 의원은 "대선 기간에 도와준 분들에게 인사는 당연한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확대해석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의 '정치 재개'에 대해서는 "은퇴한 것도 아닌데 지금도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방선거에서도 각지에서 유세 요청도 있을 거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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