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카카오페이는 전거래일 대비 8000원(5.63%) 오른 1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1.43% 상승 마감 한 것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주가 강세는 카카오페이가 '지분 매각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주가 부양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거래량(36만4625주)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전일 거래량(10만7004주)의 약 3.4배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30일 장중 24만8500원까지 올랐던 카카오페이 주가는 지난달 3일 장중 11만7000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류영준 전 대표 등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이 회사 상장 약 한 달 만인 지난해 12월 10일 스톡옵션으로 받은 9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단체로 매도한 사건 등의 여파다.
지난 28일 신원근 신임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안이 통과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분 매각 논란'과 관련해 "판단의 착오가 있었다"고 말했다. 도마에 오른 경영진 8인에는 신 대표도 포함됐다. 신 대표는 해당 사태를 계기로 회사 주가가 20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 급여를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 대표는 "당시 임원들은 각자 필요에 따라 부여받은 스톡옵션 전체에 비교하면 굉장히 적은 일부 물량에 스톡옵션을 행사했다"며 "그럼에도 이 주식이 다른 직원 보유주식보다는 많은 편이니 한 번에 시장에 나갔을 때 시장에 줄 영향이 크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장외 블록딜 매매를 했을 때 주주 가치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임원들 뜻이 맞아 진행했는데 '주요 임원 8명이 한꺼번에 대량 매도를 했다'라는 부정적인 인식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다. 판단의 착오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지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며 “동기를 떠나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날 대표 선임 후 신 대표는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카오페이의 핵심 성장 동력인 '사용자 경험 향상'에 더욱 집중하고 계획하고 있는 주요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제2 성장'을 이끌겠다"며 "책임 경영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테크핀 기업으로 공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해의 경영 기치(Back to Basics)인 초심으로 돌아가 그동안 성장을 위해 챙기지 못하고 가끔은 모른 척하기도 했던 것들을 끄집어내 다시 한번 살피겠다"며 "되도록 아무리 사소한 것들이라도 더 세심하게 챙기며 부끄럼이 없도록 오늘의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