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일 연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멈춰섰다. 오미크론 대유행 정점 이후 7주 연속 감소하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전주 대비 증가하면서다. 사회적 거리두기·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와 급격한 활동량 증가, 변이바이러스의 유입 등이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주 확진자 규모가 향후 유행의 감소폭과 감소 기간을 가늠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4만64명으로 닷새째 5만명 아래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1주 전인 5월1일과 비교하면 2303명 늘었고 징검다리 연휴기간임에도 확진자가 이틀 연속 증가했다. 최근 1주(5월2~8일) 신규 확진자 추이는 ▲2만76명 ▲5만1123명 ▲4만9064명 ▲4만2296명 ▲2만6714명 ▲3만9600명 ▲4만64명이다.


일요일 기준 확진자 추이를 살펴보면 오미크론 유행 정점이던 지난 3월13일 35만161명이 발생한 이후 7주간 꾸준히 감소세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 8일에는 1주 전보다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유행 정체기가 예상보다 일찍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당초 방역당국은 6월 정도까지 현 감소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미크론 유행으로 확진돼 자연면역을 얻은 인구가 늘었고 3·4차 접종으로 인한 면역도 늘었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가 지난 4일 발표한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예측'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수준의 감염재생산지수(0.69)가 지속될 경우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이번주 중반인 오는 11일 3만700명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오는 18일 2만2200명으로 줄어든 뒤 4주 후인 6월1일에는 1만2100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로 인한 이동량 증가 등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감소세가 더디거나 기간이 짧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국은 면역 수준을 고려할 때 이동량이 증가해도 지금의 유행 감소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연휴에 이동량이 증가한다 하더라도 현재 상당 규모의 인구가 면역이 있는 상태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감소 추이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유행 규모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것은 새로운 변이의 국내 유입이다. 미국이 최근 다시 확진자 증가세를 겪는 이유로 분석되는 오미크론 하위변이 'BA.2.12.1'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미국 내 점유율이 30% 안팎까지 늘어난 BA.2.12.1 변이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알려진 BA.2 변이보다 전파력이 23~27% 정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XE·XQ·XM 등의 재조합 변이도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당국은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계속 이어지기는 어렵다며 정체 기간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감소 추이가 일정 한계에 도달하면 그때부터는 유행이 어느 정도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어느 정도가 하향 한계치일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며 "중소 규모의 유행이 반복되거나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는 상황을 대비해 일상 속에서 자율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