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가 부활을 알린 한판이었다. 한국이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선발로 나선 황의조는 이날 1골과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이 기록한 골의 절반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한국은 14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평가전에 손흥민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맹활약했다. 선제골을 직접 만들어냈고 두번째 골에는 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전체적으로 다소 답답했던 경기 양상은 황의조의 선제골과 함께 한국의 분위기로 돌아섰다. 전반 15분 황의조는 김진수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했다.
전반 22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킥한 공을 짧은쪽 포스트에서 머리로 방향을 돌려놓았다. 황의조가 연결한 공은 반대쪽 골문 쪽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영권이 헤딩골로 연결됐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전반 막판 1골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조규성과 권창훈이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4-1로 승리했다.
황의조는 이날 후반 33분 조규성과 교체될 때까지 7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1골을 추가한 황의조는 47번의 A매치에서 16골을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이날 경기의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황의조는 지난 2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나론 동점골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1-5로 대패해 당시 득점은 빛이 바랬다. 사실 브라질전 득점은 황의조가 지난해 6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홈경기에서의 득점 이후 1년 만에 대표팀에서 터트린 골이었다. 브라질에서 득점포로 예열을 마친 황의조는 2경기만에 이집트전에서 또 득점을 기록하며 부활한 모습을 보였다.
이집트전에서 한국은 황의조 외에 김영권, 조규성, 권창훈 등이 득점을 올리며 대승했다. 스트라이커 조규성도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대표팀 입장에서는 황의조의 부활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유럽 무대 경험이나 풍부한 대표팀 경험을 자랑하는 황의조의 존재감은 손흥민에게 쏠리는 상대 수비를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황의조의 소속팀 지롱댕 보르도는 강등이 확정된 상태다. 마음 고생이 심했던 황의조로서는 강등의 아픔을 덜 수 있는 득점포였다.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감을 충전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