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상복 오산시의원이 지난 26일 의회 사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원구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김동우 기자

제9대 오산시의회(의장 성길용)가 지난 1일 원구성을 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의장과 부의장을 맡게 된 후 도시계획위원회 2석마저 민주당이 맡게 되자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독식이 아니냐며 반발하며 의원 간 원성이 오고 가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오산시의회 이상복 시의원(국힘-가,재선)은 지난 26일 머니S와 만남 자리에서 오산시 도시계획위원회 참여위원 구성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 2명을 배제한 후, 민주당 의원 2명을 다 채워 넣은 것은 여소야대 속 민주당 시의원들의 전횡이 아니고 무엇이냐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상복 시의원은 "오산시의회는 그동안 제8대까지 분과별 참여위원 구성원을 여·야 1대1 구성으로 협치해 왔다"며 "9대에 들어와선 도시계획위원회 참여위원 구성까지 민주당이 독식했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이어 "토목 특급 기술자이고 감리 쪽에서도 기술 분야의 경력보유자 의원을 제쳐둔 채 민주당 소속 시의원 비(非)전문 위원으로만 추천하는 과정 자체는 납득하기 어려운 사안으로 또 하나의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상복 시의원은 "다수당의 꼼수로 밀어붙이기식 참여에는 협치란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리모컨정치에 조종당하는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행태는 곧 여당 시장의 주요 공약사업 중 60프로를 차지하는 향후 도시계획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목적에서 다수당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 시의원들의 시정정치 발목잡기 전횡"이라고주장했다.


이 의원은 문제시 되고 있는 도시계획위원회 의원 참여부분에서 지원자 시의원 선출당시 3명은 회의석 밖으로 나가라는 조치를 한 후, 이후 남아있던 4명의 시의원(민주당3명, 국힘1명)들이 지원자를 다수 추천으로 선정 한 것 자체는 또 하나의 꼼수였다면서 건축전문분야에서 위원활동을 해 왔던 경험과 전문직 경력보유자 시의원을 제껴 둔 3명중 2명을 민주당소속 시의원 비(非)전문위원으로 만 추천한 과정 자체는 납득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오산시 도시계획위원회 조례를 살펴보면 제6장(도시계획위원회) 1절(도시계획위원회의 운영) 제57조(구성) 1항의 위원회는 위원장 및 부위원장 각 1명을 포함하여 15명 이상 25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한다고 되어 있다. 4항 1호에서는 위원회의 위원중 오산시의회에서 추천하는 시의원으로 명시되어 있다. 2명으로 인원제한을 두지는 않았다.

도시계획위원인 정미섭 부의장이 지난 26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김동우 기자

일각에서는 시민을 대변하는 시의회의 의원 역할이 도시계획위원회의 전문가 의원을 제껴두고 비(非)전문가로 오산시 도시계획의 시정발목잡기는 여전히 존재함을 드러낸 꼴이 된 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오산의 한 시민은 "지난 8대 오산시의회에서 여당시장의 시책사업도 국회의원과의 알력으로 시의원들이 내부분열이 생기고 시장파, 국회의원파 꼴사나운 모습이었는데 이제는 시민을 볼모로 여소야대의 시의원 행태가 8대 시의회의 5:2 구성보다 더 심하게 행동하는 게 아닐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도시계획위원인 정미섭 부의장은 "전공이 관광이지만 사회에 있을 때 이 분야에 경험도 많고, 관심 있는 분야여서 위원회를 맡게 됐다"며 "관례에 의해 선출돼 문제없다"고 말했다.

성길용 오산시의회 의장은 "이상복 의원은 지난 초선 때 도시계획위원을 2년간 맡아 운영했는데 뭐 때문에 저러는지 모르겠다"며 "도시계획위는 비전문가라도 의원 일을 하면서 배워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