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남 창녕군의회가 노영도 의원의 막말, 갑질 등 논란에 이어 김재한 의장의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김 의장이 내놓은 어슬픈 해명이 되레 주민들의 강한 비난을 사고 있다.
창녕군은 지난 6·1지방선거 이후 김부영 군수가 공직선거법 등으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는 처지다. 여기에다 창녕군의회까지 논란을 키우고 있어 지역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최근 한 언론사가 김재한 의장의 위장전입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 언론사는 지난달 30일 김 의장의 위장전입 의혹과 잇따른 노영도 의원의 막말과 갑질 등을 거론하며 지역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노 의원은 최근 보건 관련 공무원에게 자신의 부인이 근무하는 특정 의료시설에 사업비 지원 등을 강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이 매체는 김 의장이 주소지는 관내에 두고 실제 거주는 대구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 의장이 지역 정서를 무시한 꼼수전입으로 군민들을 기망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창녕군의회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타산지석을 삼아 행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본연의 임무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며 경각심을 심는 글을 실었다.
이 기사가 나간 후 예상외로 논란은 수그러드는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김 의장의 해명 보도가 또 다른 매체를 통해 나오면서 양상이 달라졌다.
지난 2일 한 경제지는 이와 관련, 김 의장이 위장전입이 아닌 가정사로 인해 가족과 떨어져 살고 있으며, 수년전부터 자신의 친인척인 형님 집에서 기거하며 농사를 짓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집주인인 자신의 형수는 자녀들이 사는 수도권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김 의장이 거주를 하며 집 관리를 하고 있다며 위장전입 의혹을 일축했다.
하지만 <머니S> 취재결과, A매체와 김 의장의 주장은 사실과 달랐다. 지난 3일 본지는 사실 확인을 위해 김 의장이 거주하는 창녕군 대합면 자택을 찾았다. 자택에는 김 의장의 형수 되는 B씨가 가족들과 함께 기거하고 있었다.
B씨는 김 의장이 현재 거주하며 생활하는 것이 맞느냐는 본지의 물음에 "김 의장은 대구에서 가족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농사를 지으러 자주 들렀다 가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만난 마을 주민 C씨는 "김 의장이 수년전부터 형님 집으로 전입신고만 하고 생활은 대구에서 가족들과 함께 하고 있다"면서 "지역에서는 김 의장의 위장전입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D씨는 "행정을 견제·감시해야할 선출직 의원이 지역에 살지도 않으면서 지역 현실을 반영한 정책을 과연 실현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면서 "이제는 김 의장의 위장전입이 언론보도로 인해 사실로 드러난 만큼 공인으로서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그는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공직자들의 위장전입도 공공연히 나돌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참에 공직사회도 전수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재한 의장은 <머니S>와의 전화통화에서 "피치 못할 가정사로 인해 부인은 대구 소재 딸 소유의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자신은 거주지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고 해명했다.
현장 방문 당시, 김 의장이 기거한다는 건축물은 한눈에 보기에도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이 아닌 조립식판넬 형태의 창고용도로 보였으며, 주위에는 농사용도로 쓰인 농사옷가지와 신발 등이 널브러져 있었다.
한편 위장전입은 주민등록법위반으로 처벌이 인용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