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분뇨공공처리시설 사업'을 추진 중인 상주시 축산환경사업소 전경/사진=황재윤 기자


경북 상주시가 낙동면 일대에서 추진 중인 축산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낙동희망연대 등에 따르면 시는 낙동면 분황리 일원에 설치를 진행 중인 축산분뇨공공처리시설은 국비와 지방비 등 총 132억 원이 투입, 하루 100t을 처리하는 시설을 증설하기 위해 기본설계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까지 마쳤다.


당초 해당 사업의 사업 기간은 2017년에서 2021년까지이지만 2024년까지 사업 기간이 연장됐다. 현재 해당 지역엔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을 비롯, 가축분뇨슬러지 퇴비화시설, 수슬러지 퇴비화시설까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나 분황리 주민들과 인근 지역인 신상리, 상촌리, 화산리 등의 주민들까지 고통받고 있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시청 항의 방문을 비롯해 시장 면담, 상주시청 및 상주축협 앞 시위, 수십 개의 현수막 설치, 여러 행정기관에의 민원 제기, 시의회 항의 방문, 주민 간의 마찰 등에도 불구하고, 시가 토양오염 방지와 지속가능한 축산업 기반조성이라는 명분으로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

특히 시가 증설을 추진 중인 시설을 포함해 다양한 시설이 낙동강 제방 바로 옆에 위치해 여름철 장마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낙동강의 수질을 악화시키고 녹조현상을 가중시키고, 구미시와 대구시의 수원지인 구미보와 낙단보 바로 위에 위치해 있어 상수원을 오염시킬 염려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 둑을 지척에 두고 축산퇴비화 공장(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이 들어설 장소. 기존 시설은 민간업체가 운영하며, 증설되는 시설은 상주축협이 운영한다. /사진=황재윤 기자


분황리에 거주하는 한 주민 A씨는 "낙동면 분황리와 인근 지역 주민들은 오랫동안 악취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마당에 또 다시 새로운 시설이 증설된다"며 "상주시의 사업 강행으로 인해 산 좋고 물 좋은 우리나라에서 낙동강물 다 오염시키면 그 뒷감당을 우리 애들이 해야한다"고 우려했다.

이를 두고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또한 "낙동강 옆에 기존 관련 시설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해당 시설을 증설하겠다는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며 "현재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는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상주시 관계자는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은 어딘가에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축사에 있는 분뇨를 그대로 방치해 주변 환경과 오염물질이 발생하는 것 보다 처리시설에서 발효와 퇴비화 시키는 것이 환경적으로 더 좋을 수 있고, 건축물 실시설계 단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