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태풍 힌남노에 이에 12호 무이파가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 6일 힌남노의 영향으로 침수된 경북 포항 한 도로. /사진=뉴스1

태풍 힌남노의 피해 복구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가을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2호 태풍 무이파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인근까지 북상한 무이파는 정확한 경로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주변 기압계와 세력 등을 토대로 조만간 한국과 중국, 일본 등으로 경로를 정해질 전망이다.


지난 11호 태풍 힌남노에 이어 무이파까지 영향을 줄 경우 올가을에만 한반도에 2개의 태풍이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역대 가을 태풍 중 큰 피해를 준 경우가 많아 우려는 클 수밖에 없다. 지난 1959년 사라, 2003년 매미 등이 9월에 발생한 바 있다.

태풍은 해수면 온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나라 주변은 가을 태풍이 발달하며 상륙하기 좋은 조건으로 알려져 있다. 9월은 서태평양 수온이 30도 안팎으로 여전히 높고 태양 고도도 높아 1년 중 해수면 온도가 가장 높다. 따뜻해진 해수면은 태풍의 몸집을 크게 만들어 더욱 강한 태풍으로 성장하게 된다.

특히 중국과 태평양 쪽에 발달해 있는 티베트·북태평양 고기압이 열대성 저기압인 태풍의 경로를 우리나라 쪽으로 유도한다. 가을 태풍이 우리나라에 더 큰 피해를 주는 배경이다.


물론 이 시기에 발생하는 태풍이 모두 한반도로 향하진 않는다. 북상 과정에서 다양한 변수가 있는 만큼 한반도에 이르기 전에 소멸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다만 더 크게 세력을 키울 수도 있는 만큼 가을 태풍은 더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